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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왕조 여자농구 통합 6연패 … MVP 김정은

프로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프로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승리가 굳어진 4쿼터 막바지부터 아산 우리은행 슈터 김정은(31·1m80cm)의 눈가는 빨갛게 물들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릴 즈음엔 큰 울음이 터져나왔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그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으로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챔피언결정전서 KB에 3연승
김정은, 풀타임 뛰며 전천후 활약
“13년 기다린 우승 감격스럽다”

여자프로농구 최강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 위업을 이뤘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75-57, 18점 차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5전 3선승제 승부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이뤘다.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6년 연속 통합 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 2007년 겨울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룬 인천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20년 역사의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10회 우승의 금자탑도 함께 쌓았다. 신한은행이 8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2015시즌 KB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 패배 이후 챔프전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우리은행의 ‘봄농구 여왕’은 이적생 슈터 김정은이었다. 챔프전 첫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14득점·4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2차전에서도 37분56초를 소화하면서 18득점·4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에 점을 찍은 3차전에서는 강도 높은 압박 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자신보다 13cm나 큰 상대 센터 박지수(1m93cm)와 국가대표 슈터 강아정(1m80cm), 상대 주득점원 모니크 커리(1m82cm)를 번갈아 마크했다. 그 와중에도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84표 중 53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김정은은 팀 동료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무대에 진출한 김정은에겐 ‘무관의 여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여고생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소속팀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품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2014)을 비롯해 득점왕 3회(2012·13), 올스타전 MVP(2012), 시즌 베스트5 2회(2007·11), 신인왕(2006)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프로리그 우승과는 유독 거리가 멀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KEB하나은행(신세계 시절 포함) 한 팀에서만 뛰던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챔피언 반지를 끼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린 결정이었다. 앞선 3년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위성우 감독 특유의 스파르타식 훈련을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김정은은 “‘우승보다도 너의 재기를 보고 싶다’는 감독님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면서 “13년을 기다려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을 포함해 1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여자농구 우승 청부사’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팀 전통에 따라 헹가래 직후 선수들에게 장난스럽게 짓밟힌 그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로 가득했다.
 
청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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