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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미투 지목된 K교수 수업 강사 투입...학생들, 엄벌 요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K교수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가운데 학생들이 21일 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벌을 요구했다. K교수는 수업을 20일부터 휴강한 상태로 학교 측은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대체 강사를 투입해 수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21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조소 전공 K교수에 대한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홍지유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21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조소 전공 K교수에 대한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홍지유 기자

 
앞서 19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미술대학 내 교수 성폭력 대나무숲’에는 한 게시자가 이화여대 대학원 재학 시절 학과 MT에서 K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K교수가 제 옆에 앉아 제 종아리를 주물럭거리며 만졌다”며 “제 귀에 자신의 코와 입술이 닿게 입김을 불어 넣으며 제 (미술)작업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K교수는 유명 작가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술자리에 학생들을 부르기도 했다. 글쓴이는 “(교수의 지인인) 배 작가는 함께 있었던 제 선배의 온몸을 다 만졌다”며 “K교수가 '너희도 배 선생님께 허벅지 좀 내어드려야 인생의 의미를 알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지난 18일 K교수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진 페이스북]

지난 18일 K교수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진 페이스북]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학생들은 “좁은 예술계 특성상 학생들은 오랜 기간 교수이자 심사위원, 선배인 이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학교 당국에 ▲K교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그 결과에 상응하는 엄격한 처벌 ▲2차가해로부터의 보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1차 성명에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졸업생 29명이 이름을 올렸다. 작성자들은 실명과 학번도 함께 공개했다.  
학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소속 K교수가 3월 8일 본인의 SNS에 올린 기사 링크. 해당 기사는 페미니즘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학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소속 K교수가 3월 8일 본인의 SNS에 올린 기사 링크. 해당 기사는 페미니즘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K교수는 지난 8일 본인의 SNS 계정에 페미니즘과 관련된 한 매체의 기사의 링크를 게시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기사는 세계적인 통계석학인 한스로슬링 카롤린스카의학원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페미니즘을 통한 양성평등을 이뤄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학교 측은 21일 “성희롱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폭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경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또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 상담과 법적 자문 등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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