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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돌 중 ‘레드벨벳’이 평양 가는 이유는?

[포토]레드벨벳, 추위도 잊게 만드는 환한

[포토]레드벨벳, 추위도 잊게 만드는 환한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는 남한 예술단 명단에 ‘레드벨벳’이 유일한 걸그룹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선정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고 있다.  
 
데뷔 5년차인 레드벨벳은 5인조 걸그룹(아이린, 슬기, 웬디, 조이, 예리)으로,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 ‘러시안룰렛’ ‘피카부’ ‘빨간맛’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했다.
 
레드벨벳을 포함, 남한 예술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수들의 선정 배경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으나, 레드벨벳이 북한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꽤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훈련에서 한 북한 선수가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란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보도도 있다. 
 
다소 폐쇄적인 북한 문화의 눈높이를 맞춘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YTN을 통해 “(아이돌 공연이) 북한에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정부가) 아마 선택을 하는 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북한이 워낙 붉은색을 좋아하니까 레드벨벳을 선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가사라든가 이런 걸 볼 때 조금 받아들이기가 용이한 그런 선에서 선택한 게 아닌가 이렇게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이그룹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보이그룹의 화려한 칼군무와 음악이 북한 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길 수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나왔다. 대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나 엑소 등이 빠듯한 스케줄로 일정 조율이 힘들었을 거라는 의견도 일부 있다.   
  
레드벨벳, 가수 윤도현, 최진희, 백지영, 서현 등 160여명 규모의 남측 예술단은 오는 31일 평양을 방문하여 4월 3일까지 나흘간 머물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좋은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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