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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카페트를 깔아놓은 듯 떨어진 동백꽃. 여수 오동도 꽃길

동백나무가 숲을 이룬 여수 오동도. 요즘 봄바람이 불면서 활짝 피었던 동백꽃이 송두리째 땅에 떨어졌다. 꽃들이 간밤에 전쟁이라도 치른 듯하다. 땅 위에서 꽃이 솟아난 듯 꽃잎은 모두 하늘을 향하거나 비스듬히 누워 있다. 동백은 땅 위에서 한 번 더 꽃을 피운다.

 

오동도에는 5000그루가 넘는 동백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쥐똥나무, 참식나무, 팽나무 등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200여 종의 희귀 수목이 숲을 이룬다. 
 
화사한 색을 가졌으면서 얼마나 슬픈 전설이 있길래 떨어진 모습이 이토록 서러운 것일까. 상춘객들이 그 슬픈 전설을 읽듯 땅 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스마트폰에 담는다.
 
대부분의 꽃은 나무에서 생명을 다하고 땅 아래로 떨어지지만, 동백은 그 빛이 가장 선명할 때 떨어진다. 붉은 꽃잎 속 샛노란 수술이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온 빛에 영롱하다. 봄은 동백꽃이 모두 떨어진 다음에 온다.
 
지난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혹독하게 추웠다. 따뜻한 남쪽이라지만, 이곳도 추운 시간을 보냈다. 봄을 기다린 것은 사람만이 아니었으리라. 봄을 알려야 하는 동백은 더 기다렸으리라.
 
방파제로 연결된 오동도는 규모는 아담하지만, 그 속은 옹골차다. 동백숲 길과 해안가를 잇는 아기자기한 길이 섬 전체를 휘감고 돈다.  2km의 산책로에서는 한려수도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글:김상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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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