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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뇌물 110억중 80억 대통령 재임 중에 받았다"

“대통령 재임 중에도 MB, 위법행위 했다” 
이명박 얼굴

이명박 얼굴

 

이명박(MB·얼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중에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주도적으로 챙긴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68억원) 등 뇌물 수수의 대부분도 대통령 때 지시에 따라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2008년 2월 25일~2013년 2월 25일) 다스와 관련해 ▶지배권 이전 ▶배당 여부 ▶소송비 대납 등 사실상 모든 회사 운영을 직접 총괄하고 지시했다. 취임 직후 조카 이동형씨를 다스에 취직시킨 뒤 그해 말께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조카 이씨를 불렀다. ‘120억원대 다스의 내부 직원 횡령 사건을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처리했다’는 이씨의 보고에 이 전 대통령이 “잘했다. 너 혼자 다 해도 되겠다”고 칭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퇴임을 앞둔 2011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작성한 ‘PPP(Post Presidency Plan)’라는 이름의 보고서도 직접 받았다. 이상은 다스 회장이 가진 다스 지분 5%를 아들 이시형씨에게 상속 또는 증여함으로써 ‘이시형의 독립 생계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보고서의 골자였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부터 다스가 주주 배당을 시작하자 주당 배당액 결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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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가 BBK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해 달라며 낸 소송의 비용 대납도 대통령 재임 중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2007년 11월부터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11월까지 다스의 미국 소송비로, 매달 12만5000달러씩 총 68억원을 미 로펌 에이킨 검프에 대신 지급했다. 이 중 64억원이 재임 기간에 건네졌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3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으로부터 삼성 측의 대납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 보고받은 뒤 밝게 미소 지으며 이를 승인했다’고 기재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110억원대 뇌물 중 대통령 재임 때 받은 게 80억원대에 이른다”며 “2006년 ‘내가 큰 꿈이 있다’며 비자금 조성 중단을 지시했던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후 재임 중에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 전 대통령이 적극적인 거짓말로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혐의 없음 처분을 받고 17대 대통령이 됐다’고 적시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범행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관여하지 않았거나 범죄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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