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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안함 폭침' 기획자 김영철, 실무자는 장길성"

 
2010년 3월 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돼 두 동강난 천안함이 인양될 당시 모습. [중앙포토]

2010년 3월 26일 북한에 의해 폭침돼 두 동강난 천안함이 인양될 당시 모습. [중앙포토]

 천안함 폭침 사건의 실무를 맡은 이가 당시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정찰국장으로 있던 장길성(71) 현 정찰총국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함 폭침 당시 지휘체계가 김정일→김영철→장길성이란 얘기다. 

“폭침 동원된 연어급 잠수정은 북 정찰국이 남포서 운용”
대북 전문가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분석 결과

 장길성은 그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인물이다. 지난해 4월 북한군 상장(별 셋)으로 진급한 데 이어 같은해 10월 제7차 2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 및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되며 권력 내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장길성은 2009년 대남 공작 부서 개편으로 신설된 정찰총국 초대 총국장 김영철에 이어 현재 제2대 정찰총국장 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천안함 어뢰 파편에 파란색 글씨로 적힌 ‘1번’. [중앙포토]

천안함 어뢰 파편에 파란색 글씨로 적힌 ‘1번’. [중앙포토]

 대북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20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의 배후에 정찰총국이 있고 장길성이 당시 정찰국장을 맡아 작전을 실무 지휘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는 우선 천안함 폭침에 동원된 북한 소형 잠수정이 북한 해군 소속이 아니라 정찰총국 내 정찰국이 운용하는 대남 침투용 잠수정이라는 점이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지난 2월 28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맞느냐”는 질의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면서 “(폭침 당시 출동한 잠수정은) 북한의 연어급 소형 잠수정으로 정찰총국 소속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찰총국은 대남 침투용으로 35m급 상어급과 문어급의 소형 잠수함과 ▶22.3.급(P-4급) ▶25m급 ▶28m급(연어급) ▶30m급(전어급) 등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배수량이 200톤 이상이면 잠수함, 그 아래면 잠수정으로 분류한다. 유 원장은 “천안함 폭침 때 동원된 연어급 잠수정은 정찰국 남포해상부대(제2기지)가 보유하고 있었고 천안함 사건 2~3일 전 남포해상기지에서 식별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5월 20일 천안함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공격 2~3일 전 북한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안함 폭침 지휘체계는 김정일→김영철→장길성” 
폭침에 동원된 소형 잠수정이 북한 남포해상기지 소속이고 이 기지를 운용하는 부대가 정찰총국 산하 정찰국이란 점에서 당시 정찰국장이던 장길성이 천안함 폭침에 직접 관여했다는 분석이다. 
 
장길성은 정찰국 7국 부부장→정찰국 7처장→정찰국 부국장→정찰국장 겸 정찰총국 부총국장 등 대남 공작의 총본산인 정찰총국 중에서도 가장 핵심 부서인 정찰국 근무 경험이 풍부하다. 정찰국장을 역임하다 정찰총국장으로 승진한 과정은 전임자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빼닮았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으로 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천암함 폭침을 배후 조종한 인물로 지목된다. 사진은 김영철이 2006년 3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 때 북한 대표로 나타날 당시의 모습(가운데). [연합뉴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으로 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천암함 폭침을 배후 조종한 인물로 지목된다. 사진은 김영철이 2006년 3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 때 북한 대표로 나타날 당시의 모습(가운데). [연합뉴스]

북한이 2009년 대남 공작 기구를 전면 개편하면서 정찰총국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작전국(옛 당 작전부), 정찰국(옛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 해외정보국(옛 당35호실) 등을 배치했다. 정찰국은 ▶무장공비 양성 남파 ▶요인 암살 ▶파괴ㆍ납치 등 테러활동과 게릴라활동 ▶군사정찰 등을 주임무로 하는 공작 부서이다.
 
유 원장은 “천안함 폭침 당시 지휘체계는 김정일→김영철→장길성”이라며 “김영철이 김정일 지시를 받아 천안함 폭침 비밀작전을 종합 기획한 자라면 장길성은 작전을 실질적으로 지휘 운용한 주범”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오는 22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천암함 폭침사건과 김영철’이란 발제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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