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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량 첫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

 자율주행차량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우버 자율주행차량, 보행자 치어숨지게
야간에 지나가는 보행자를 인지못한듯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규제 강화될 전망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템페에서 걸어가던 49세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템페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정차해있다. [AP=연합뉴스]

애리조나주 템페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정차해있다. [AP=연합뉴스]

 
피닉스 인근 템페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은 상태였다. 이 차량은 인도 바깥 쪽에서 자전거를 끌고 교차로를 건너던 주민인 일레인 허츠버그를 치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 당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약 64㎞(40마일). 자율주행 차량은 북쪽 방향으로 진행 중이었고, 보행자는 자전거를 끌고 서쪽에서 교차로를 건너기 시작해 횡단보도 끝에 도달할 무렵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갓길의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 여성은 노숙자일 수(may have been homeless) 있다. 반면 자율주행 차량에 탄 운전자는 부상을 입은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우버 차량에 탄 운전자는 라파엘 바스케즈(44)라는 이름의 우버 소속 안전 운전 요원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우버는 피닉스와 템페에서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해왔다. 경찰은 “우버가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우샤히 최고경영인(CEO)은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현지 경찰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허츠버그의 죽음이 ‘보행자 부주의 사고’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팍스뉴스는 “조사관들은 허츠버그가 사고를 당했을 당시 횡단보도 바깥에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리조나주(州)법에 따르면 횡단보도 바깥 쪽으로 걷는 보행자들은 차량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버는 사고 발생 뒤 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권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우버에 자율주행차량을 단독으로 공급하던 볼보 역시 긴급히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애리조나주 템페의 자율주행차량 인명사고 현장. [AP=연합뉴스]

애리조나주 템페의 자율주행차량 인명사고 현장. [AP=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차량이 낸 첫 보행자 사망사고’로 기록됐다. 우버·구글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와 GM과 포드, 볼보 등 자율주행차량을 신수종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차메이커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망사고로 인해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량이 늘어날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을 줄이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해왔다.
 
특히 우버는 정식으로 도로주행 승인을 받기 전 다양한 주행 증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2016년 미 하원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위험성을 주장했던 미 듀크대 로보틱스 전문가 커밍스 교수가 가장 먼저 반응을 보였다. 그는 “2016년에 분명히 자율주행차량 때문에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견했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분개했다. 커밍스 교수는 “차량의 컴퓨터 비전 시스템이 지나가는 사람을 감지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해 최초의 사망사고는 2016년 5월 플로리다에서 테슬라의 모델S 전기차의 운전자가 반자율 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던 중 지나가던 트럭을 보지 못하고 충돌한 사고다.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은 볼보가 단독으로 공급했다. [AP=연합뉴스]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은 볼보가 단독으로 공급했다. [AP=연합뉴스]

 
당시 미 도로교통당국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에는 안전상의 결함이 없지만, 회사가 충분한 안전장치를 운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차량 충돌의 94%는 운전자의 실수때문이며, 2016년 미국 도로상에서 사망자 수는 3만7461명으로 6% 증가했다. 자동차 사망자 수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량에 한가닥 희망을 걸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려는 노력은 자율주행차량 업체들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사고로 규제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서울=조진형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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