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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해설 보수, 男의 10분의 1’…성차별 논란 휩싸인 英BBC

윔블던 경기장의 나브라틸로바 [사진 EPA=연합뉴스]

윔블던 경기장의 나브라틸로바 [사진 EPA=연합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스포츠 해설료 지급과 관련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BBC 방송이 윔블던 대회를 해설하는 전직 남녀 스타 선수에게 10배 가량 차이나는 보수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19일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테니스 여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는 지난해 여름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기간 해설을 맡는 조건으로 1만5000 파운드(한화 2200만원)을 받았다.
 
나브라틸로바는 현역 시절 윔블던 9회를 포함해 그랜드슬램 단식에서만 총 18차례 우승하는 등 여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브라틸로바는 그러나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가 같은 기간 윔블던 해설을 하면서 무려 자신의 10배인 15만 파운드(한화 2억2000만원) 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매켄로는 윔블던 해설로 BBC 외에 미국 ESPN 방송에서도 보수를 받았다.
 
BBC의 이 같은 차별은 아이러니하게도 성별 임금 격차를 다룬 BBC의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졌다.
 
나브라틸로바는 “BBC는 내가 남자 해설자와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충격적이다. 이는 여전히 백인 남자들의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핵심은 여성 보다 남성의 목소리가 더 높은 가치를 받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BBC는 매켄로가 남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윔블던 기간 더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보수 역시 많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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