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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녹조 주범 가축분뇨 '퇴비 쿠폰' 보급으로 해결

지난해 8월 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지난해 8월 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축산 농가에서 방치하는 가축 분뇨가 대청호 녹조 현상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환경부가 특별한 대책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농가의 가축 분뇨를 수거해 퇴비로 만든 뒤 되돌려 주는 '퇴비 쿠폰' 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이 지역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대청호 녹조 발생을 낮추기 위해 대청호 수계에서 오염 부하가 가장 높은 소옥천 유역을 대상으로 주민‧지자체와 함께 오염관리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충북 옥천군에서 충남 금산군에 걸쳐 흐르는 소옥천은 대청댐 유역 전체 면적의 6%에 불과하지만, 녹조 원인 물질인 인의 발생량은 가장 많다. 충북대 연구팀이 대청호로 들어오는 9개 하천을 대상으로 녹조 유발 물질인 총인(T-P) 유입량을 분석한 결과, 소옥천을 통해 대청호로 들어오는 것이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인은 하천 등의 부(富)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로 물속에 들어있는 인의 총량을 말한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소옥천 유역을 중심으로 오염원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축산분뇨와 개인 하수처리시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등의 순서로 오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 농가에서 방치한 축산 분뇨가 소옥천 오염의 42%(총인 기준)를 차지했다.

축산분뇨는 농가에서도 퇴비로 쓸 분량 이외에는 처리가 곤란하기 때문에 하천변이나 농지, 도로 등 야외에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비가 오면 인과 질소를 다량 함유한 축산분뇨가 소옥천으로 흘러가 녹조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축분뇨 수거하고 퇴비 쿠폰 지급 
지난해 8월 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지난해 8월 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환경부는 이에 따라, 최대 오염원인 방치된 축산분뇨를 제거하기 위해 지자체‧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다음 달 2일부터 ‘퇴비 나눔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퇴비 나눔센터는 농가의 가축 분뇨를 전량 수거하는 동시에 축산 농가에는 퇴비 교환 쿠폰을 지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거한 가축분뇨는 퇴비화시설로 옮겨 양질의 퇴비로 만든 후 농가로 다시 배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냄새나던 축산분뇨를 공짜로 처리하면서 유용한 퇴비 쿠폰으로 되받게 되고,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목표한 대로 지역 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총인 오염 부하를 2020년까지 68%가량 줄이는 등 유역 하류의 수질을 최대 38%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퇴비 과다 사용 막는 양분 관리 필요
지난해 7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상류가 녹조 발생으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김성태 기자.

지난해 7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상류가 녹조 발생으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김성태 기자.

이렇게 과다 공급된 양분이 하천과 지하수로 유입되면서 녹조 등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퇴비 등 양분 투입‧산출량을 시범 분석해 양분관리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소옥천 오염관리대책은 주민‧시민단체‧지자체와 함께 현장을 누비며 대책을 만들었다”며 “소옥천에서 정립한 중소유역 협치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주요 오염지류‧지천에 대해 지역 협치에 기반한 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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