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취재일기] 준비되셨습니까

조현숙 경제부 기자

조현숙 경제부 기자

지난 13일 케네스 커티스 전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외환위기가 한국을 덮쳤던 1990년대 후반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에서 아시아 금융시장 연구를 담당했다. 외환위기가 촉발되기 전 그는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매우 안타깝게도” 전망은 현실이 됐다.
 
이제 70대가 된 그는 골드만삭스를 떠나 스타포트인베스트먼트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20여 개 기업과 금융사에 경제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에게 “98년과 같은 위기가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을까” 물었다. 커티스 전 부사장은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지금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연 2.9%다. 2020년 미 국채 금리가 4~5%로 갈 수 있다. 이후 5% 아니 6%도 될 수 있다. 물론 확신할 수 없다. 다른 변수로 금리가 도로 내려갈 수도 있다. 하지만 미 국채 금리 5~6%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미국 채권시장은 수십 년에 걸쳐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만 경험했다. 98년이 마지막이다. 98년 한창 금융시장에 일하던 34세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이제 54세다. 대비가 과연 가능할까.”
 
98년 연 4%대였던 미 채권 금리는 2000년 6%대까지 오른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판단에 따라서다. 닷컴 버블을 꺼트리기 전까지 그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이어졌다.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여기서 금리를 연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Fed는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16일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844%로 마감했다. 2017년 9월 2.0%대에서 6개월 만에 0.8%포인트 올랐다. 2020년 미 국채 금리가 4~5%로 갈 수 있다는 커티스 전 부사장의 경고는 과장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미국보다 한국 기준금리가 낮은 현상)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결국 시간 문제다. 과거 금리 역전 사태가 있었을 때도 1년 안팎의 시차를 두고 한국 금리는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을 따라갔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1450조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경험하지 못한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고 있다. 과연 준비는 됐을까. 다시 묻고 싶다. 
 
조현숙 경제부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