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굿모닝내셔널] 벽면 그림이 움직인다고?…AR 적용한 박물관 가보니

움직이는 상어 등 위에서 파도를 타는 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는 내 모습을 상상이나 했던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접목한 박물관에서는 이 모든게 가능하다.  
 
그림 위에 올라타고 드러눕는 신개념 뮤지엄
 
지난 8일 부산 중구 남포동 부산영화체험박물관으로 이전 개관한 ‘트릭 아이 뮤지엄’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이곳에서는 박물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지지 마시오’ 팻말이 없다. 오히려 그림 위에 올라타고, 그림 옆에 드러눕고, 그림을 만지며 재밌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트릭아이 뮤지엄 소속 직원이 착시 현상을 이용한 벽면 그림 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아이 뮤지엄 소속 직원이 착시 현상을 이용한 벽면 그림 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 아이’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의 영어식 표현으로 평면의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착시를 일으키는 전통미술기법을 의미한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평면의 그림을 3D로 구현한다. 증강은 수나 양을 늘려 더 강하게 한다는 뜻으로 실제 내가 있는 현실 세계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준다. 즉 벽이나 바닥, 천장 위 그림이 실제처럼 살아 움직인다. 이를 위해선 전용 앱이 필요하다.  
트릭아이 뮤지엄 소속 직원이 착시 현상을 이용한 벽면 그림 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아이 뮤지엄 소속 직원이 착시 현상을 이용한 벽면 그림 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스마트폰에 ‘트릭 아이’ 앱을 설치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카메라 렌즈로 박물관에 설치된 그림을 촬영하면 평면 그림이 3D로 보인다. 카메라를 동영상 촬영 모드로 바꾸면 그림이 움직이고, 음악까지 흘러나온다. 벽면에는 상어 두 마리가 그려져 있을 뿐이지만 앱을 실행해 동영상 촬영을 하면 상어가 움직이고, 뒤에서 파도가 거세게 휘몰아치는 식이다. 알록달록 예쁜 색상으로 그려진 사탕과 마카롱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 사탕은 빙글빙글 돌고, 마카롱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동화 속 과자 나라로 초대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스마트폰 앱 설치 후 그림 촬영하면 3D로 구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다르다. 트릭 아이 뮤지엄 관계자는 “가상현실은 배경부터 콘텐트까지 모든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현실과는 무관하다”며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훨씬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고 설명했다.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은지 기자

지난 8일 오후 20여명의 단체 관람객이 트릭 아이 뮤지엄을 찾았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이들은 테마별로 구성된 4개의 관을 돌아다니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저기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사진에 찍히는 사람보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 신이 난 모습이었다. 가상 이미지에 맞춰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 동료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손현규(47) 씨는 “벽면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니깐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며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은지 기자

래프팅·번지점프 가상체험하는 VR존도 마련 
 
트릭 아이 뮤지엄은 부산뿐 아니라 서울, 제주, 양평,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운영 중이다. 2010년 서울에 처음 개관했을 때에는 사진 촬영이 전부였다. 2016년부터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살아있는 가상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부산에는 2011년 농심호텔 지하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고, 2013년 부산 중구 남포동비프 광장으로 이전했다가 지난 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2층으로 또 옮겼다. 이전 개관하면서 박물관 내 모든 작품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부산 중구 남포동의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번지점프 체험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부산 중구 남포동의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번지점프 체험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뮤지엄 바로 옆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번지점프, 래프팅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트릭 아이 뮤지엄 관계자는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관람 문화가 바뀌면서 VR 체험존도 구성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다양한 사진을 찍다 보면인생 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롤러코스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트릭아이 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롤러코스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관련기사
 굿모닝 내셔널 더 보기 
굿모닝내셔널

굿모닝내셔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