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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아닌 '시발역'된 남북정상회담...남북→한미→한일ㆍ한중일→북미회담 가시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청와대는 4월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최소 한·미 정상회담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ㆍ미회담이 이뤄진다면 실무형이라 해도 그사이에 한ㆍ미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은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어느 정도 드러나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5월말(by  the end of May)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 미 국무장관 교체로 제기된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16일 통화를 갖고 이른 시기에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조기에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는데 공감했다.  올해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은 의장국인 일본이 개최할 차례다. 이같은 논의에 따르면 5월 한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한ㆍ미 정상회담→한ㆍ일 정상회담 및 한ㆍ중ㆍ일 정상회담→북ㆍ미 정상회담 순으로 릴레이 회담이 열릴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5월 10일 이후 본격적인 연쇄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을 먼저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다음 돌아오는 길에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 등과 만나는 일정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 남북회담 날짜가 확정되고 북·미회담 일정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그 이후에야 한·미회담을 할 수 있는 날짜가 나오고, 한·일, 한·중·일은 세번째나 네번째 순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변국과 연쇄 만남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에 이르기까지 관련국들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진의를 설명하기 위해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 역대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협상이 진전된 이후 종착역이 된 모양새와 달리 3차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논의의 시발역으로서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야 남북정상회담 이후 향후 일정들이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주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북측에 실무 차원의 남북고위급 회담을 이달말 열자고 제안한 상태다. 
 청와대는 금주 초에 우리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담도 판문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던 지난 5~6일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2주 만에 첫 남북간 접촉이 이뤄진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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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