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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19일 소환통보…쟁점은 '권력관계' 악용 여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9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안 전 지사에게 19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일 안 전 지사가 ‘기습 출석’한 지 약 열흘 만이다. 안 전 지사 측도 가능한 이날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으로 자진 출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으로 자진 출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안 전 지사는 충남도에서 자신의 정무비서를 맡았던 김지은(33)씨와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김씨가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데 이어 14일에는 A씨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등 고소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이다. 안 전 지사의 높은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게 핵심이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도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난주 충남도청 비서실 직원 등 안 전 지사와 김씨의 평소 관계를 증언해줄 수 있는 주변인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강간과 달리 도지사와 비서 간 직위나 권한의 차이, 근무 분위기 등이 작동해 합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무상 위력으로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이다. 근무 환경 등 제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안 전 지사 측은 출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가 머물고 있는 경기도 지인의 자택에는 이날 변호인들이 여러 차례 드나들며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안 전 지사는 19일에도 공개소환 형태로 취재진 앞에 설 가능성이 크다. 검찰관계자는 “아무래도 공인인 점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홍지유·정용환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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