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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 지목 교수 숨져…학교는 모든 조사 중단키로

'#ME TOO'라고 적힌 미투 운동 피켓. [중앙포토]

'#ME TOO'라고 적힌 미투 운동 피켓. [중앙포토]

성추행 의혹을 빚은 한국외대 A교수가 숨지면서 그에 대한 학교의 진상 조사도 중단됐다.
 
18일 한국외대는 “SNS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던 A교수가 17일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인과 관련된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A교수가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A교수가 “남자친구랑 옷 벗고 침대에 누워본 적 있냐” “벚꽃 행사를 가 본 적 있냐,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 같은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손을 잡고 뒤에서 안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음날 학교 측은 “다음주 안으로 A교수에 대한 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A교수는 같은날 언론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A교수는 학교 조사를 앞둔 17일 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가 A교수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A교수가 남긴 종이 유언장은 없지만 자신의 휴대전화에 ‘여보 미안하다’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조한대·정진호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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