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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혐의 동생 수사에 김기현 시장 “지역업체 참여 권장일 뿐”

김기현 울산시장. 송봉근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 송봉근 기자

“제가 설명하면 사전에 알고서 한 것처럼 보여 말하기가…. 나중에 필요한 때가 되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1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주말 외부행사에 참석 중”이라며 “담당 부서에서 특정 업체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역 업체들을 권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가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김 시장의 비서실장 A씨가 특정 레미콘 업체의 선정을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울산시청 비서실·건축주택과 등 공사 관련 부서 5곳을 압수 수색을 하고, 또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김 시장의 친동생 김모씨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다.  
 
울산시청 시장실·비서실 입구. 16일 경찰은 비서실 등 5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최은경 기자

울산시청 시장실·비서실 입구. 16일 경찰은 비서실 등 5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최은경 기자

 
김 시장 동생도 외압 행사 혐의로 수사중
 
김 시장은 비서실장 외압 의혹과 관련해 “제가 사전에 알지 못한 건”이라며 “담당 부서에 물어보니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시 조례에 따라 특정 업체가 아니라 지역 업체 참여를 권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로 입장을 대신해달라”고 말했다. 동생의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김 시장은 의혹을 제기했다. 17일 SNS와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공천 발표와 동시에 압수 수색을 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은 정치적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불법적 지시와 관여를 한 것이 없으며 그런 일이 있다면 법적·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울산경찰청의 과도하고 편파적 조치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16일 6·13 지방선거의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 공천 확정 날짜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지역 업체 우선 선정이라는 지자체 방침은 내가 경남지사 시절에도 행정지도하던 사안”이라며 “그것을 빌미로 선거를 앞둔 울산시장을 음해하려는 경찰의 이번 작태는 선거 사냥개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이 북구 어느 아파트 건설 현장의 레미콘 업체 선정에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전형적 적폐형 비리”라며 “앞으로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 역시 “이번 사건은 김기현 울산시장의 최측근이 연루된 비리 사건이다. 관계자는 물론 김기현 시장과도 연관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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