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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버디-버디-이글-버디-버디 파운더스컵 단독 선두

박인비가 파 3인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박인비가 3라운드에서 그린을 놓친 홀은 하나 뿐이었다. [AFP=연합뉴스]

박인비가 파 3인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박인비가 3라운드에서 그린을 놓친 홀은 하나 뿐이었다. [AFP=연합뉴스]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로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시작은 환상적이었다. 2라운드를 보기-보기로 끝냈는데 3라운드에선 버디-버디-이글-버디-버디로 시작했다. 파 4인 3번 홀에서 98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잡은 이글이 하이라이트였다. 박인비는 LPGA 최소타(59타) 경신도 기대됐으나 이후 퍼터가 흐름이 끊겼다. 
 
드문드문 버디를 추가하는데 그친 박인비는 가장 어려운 18번 홀에서 5m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끝났다. 보기 없이 버디 7개에 이글이 하나 나온 깔끔한 라운드였다. 63타는 2014년 퓨본 LPGA 타이완에서 62타를 친 이후 박인비의 최소타다.
 
박인비는 “시작이 아주 좋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 됐다. 후반 들어 열기가 좀 식어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버디로 마무리해 기뻤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뛰어났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아이언이 날카로워 그린을 놓친 홀은 한 홀 뿐이었다. 그러나 역시 박인비의 주무기는 퍼트였다. 
 
퍼트 수는 27이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53이었다. 경기를 중계한 JTBC 골프 이원정 캐스터는 “전날 퍼트감이 좋아져 기대했는데 3라운드에서는 최고였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던 2013년 전성기에 필적하는 퍼트감각이 나온 것 같다”고 평했다.  
어려운 퍼터로 바꾼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살짝 홀을 스친 버디 퍼트도 여러 개 보였다. [AFP=연합뉴스]

어려운 퍼터로 바꾼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퍼트 수 27개를 기록했다. 살짝 홀을 스친 버디 퍼트도 여러 개 보였다. [AFP=연합뉴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어려운 일자형 퍼터를 썼다. 헤드 가운데에 공간이 있는 핑의 앤서형 퍼터였다. 29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박인비는 “오랫동안 헤드가 큰 말렛 스타일 퍼터에 익숙해졌다. 그런 (관용성이 큰) 퍼터를 쓰면 내가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앤서 스타일의 퍼터를 쓰면 내가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어떤 결과를 낼지 알고 싶었다. 메이저대회에서 퍼터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바꿔 경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하반기에 부상으로 경기를 거의 뛰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이달 초 HSBC 대회에만 참가했다. 이 번 대회가 시즌 두 번째 참가다. 그러고도 우승 경쟁에 나섰다. 
 
박인비는 “휴식을 좋아한다. 그래야 나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 긴장되기는 하지만 골프에 지겨워지지는 않는다. 다시 골프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마리아호 우리베가 13언더파 2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2언더파 3위다. 54세의 노장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박인비처럼 9타를 줄이며 11언더파로 올라왔다.    
 
최운정도 11언더파 공동 4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와 함께 경기한 최운정은 “인비 언니가 아주 잘해서 언니를 쫓아가려고 했다. 내일 모든 홀에서 버디를 잡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9언더파 공동 9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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