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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꽃사슴·사향노루…멸종위기 생물 20종 복원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대륙사슴.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대륙사슴. [사진 국립생태원]

국내에서 이미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 ‘꽃사슴’으로 불리는 대륙사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0종에 대한 복원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경상북도 영양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해 8월에 준공돼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야생생물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핵심 연구시설이다. 이곳에서 2030년까지 4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도입하고 이 중 20종을 복원할 예정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따오기.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따오기. [사진 국립생태원]

현재 국내에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으로 1998년(194종)보다 73종이 늘었다. 이 중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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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대륙사슴 해외서 수입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소똥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소똥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복원센터는 현재 복원이 시급한 대상 7종을 우선도입종으로 선정해 확보하기로 했다. 포유류 2종(대륙사슴·사향노루), 조류 2종(따오기· 황새), 양서·파충류 1종(금개구리), 곤충류 1종(소똥구리), 식물 1종(나도풍란) 등이다. 
흔히 꽃사슴으로 불리는 대륙사슴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과거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했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한 남획으로 1940년대를 기점으로 절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사향노루는 민통선(화천 일대) 부근과 백두대간 북부에 극소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2급인 소똥구리는 1970년 후반 사료와 항생제를 먹인 소를 키우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사향노루.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사향노루. [사진 국립생태원]

복원센터는 이중 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똥구리(50개체)와 대륙사슴(5개체)을 몽골과 러시아에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수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개체 확보가 가능한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도풍란, 사향노루 등은 보유 기관과 도입 절차와 사육 기술 등을 협의한 뒤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 시설 
경상북도 영양군에 설립된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사진 국립생태원]

경상북도 영양군에 설립된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사진 국립생태원]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복원센터는 부지 면적이 255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시설이다. 이곳에는 대륙사슴이나 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형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고려해 실내·외 사육장,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증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실험시설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이 개관하면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멸종위기종 보전에서 나아가 생태계 회복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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