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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北외무상 만난 스웨덴 "건설적인 논의했다"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정부 청사 건물을 방문했다가 빠져나오는 북한 이용호 외무상.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정부 청사 건물을 방문했다가 빠져나오는 북한 이용호 외무상. [AFP=연합뉴스]

 스웨덴을 방문 중인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마르코트 발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과 16일(현지시간) 이틀째 만나 비공개 회담을 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스웨덴 측은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 외무상을 만난 발스트롬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훌륭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다음에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당초 스웨덴 외무부는 양국의 만남에서 남북 간 긴장 문제 및 북미 간 대화에 대해 스웨덴의 외교적 역할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거라고 밝혔다.
 
스웨덴 언론에 따르면 이 외무상은 이날 오전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도 만났다. 오전 8시쯤 총리 집무실에서 만나 30분간 면담했지만 면담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과 외교 관계자들은 이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의 갑작스러운 스웨덴 방문이 북ㆍ미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뢰벤 총리는 스웨덴의 '중재자 역할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뢰벤 총리는 이날 낮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베를린에서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 협상의) 주인공은 북한과 남한, 미국과 중국, 일본이지만 우리가 이 과정에 어떤 (합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쉽게 하는 것을 돕는 중재자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뢰벤 총리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수락 의사를 밝히기 직전에 워싱턴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앞서 발스트롬 외교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스웨덴 땅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스웨덴은 판문점 등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후보지로도 꼽힌다.
 
 스웨덴은 1973년부터 북한에 대사관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북한 내 권리를 보호하는 영사 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북미 회담에 앞서 억류 미국인을 풀어주는 것은 북한이 신뢰를 보일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한 이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 [AP=연합뉴스]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한 이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 [AP=연합뉴스]

  한편 이 외무상과 함께 베이징을 찾았던 '대미 외교 담당'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은 스톡홀름에 오지 않아 중국과 협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외무상의 스웨덴 외교부 방문에 최 부국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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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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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