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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결코 양보할 수 없다” … 트럼프와 35분간 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35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이어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며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통상 압박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45분간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남북 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 관계도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평양 선언을 했을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이전인 4월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역시 이른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허진·위문희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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