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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사의 힐링상담 직장 선택의 갈등 극복] 운명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

낯선 길이든 익숙한 길이든 선택하면 즐겨야 … 조급하며 서두르지는 말아야


그는 대기업 5년차 과장이다. 처음 어렵고 힘들었던 직장 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됐고, 조만간 승진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본격적인 회사생활을 앞둔 상황에서 자꾸 의문이 생긴다. “계속 회사를 다녀야 하나?” “평생 샐러리맨으로 사는 게 최선인가?” 회사 업무나 동료들에게 큰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이대로 사는 것도 괜찮은데, 왠지 아깝고 답답하다. 아직 미혼이고 나이도 젊은데, 뭔가 도전해봐야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전공인 법학 공부를 더 해서 변호사가 되어볼까, 5년 회사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토대로 창업해 돈을 왕창 벌어볼까. 얼마 전 한 선배가 회사를 창업했다며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할 때는 정말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그런데 그것도 곧바로 의문에 싸인다. “과연 새로운 일을 잘 해 낼 수 있을까?” 다르게 살아가려 하니, 왠지 겁나고 두렵다. 예전 수험생 시절, 진로 결정을 앞둔 그때 그 느낌과 비슷하다. 익숙한 길과 생소한 길, 안정과 변화, 두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지금의 이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거라 생각하니 선뜻 결단하기도 어렵고, 결정을 못 내려 이 상태에 고착될까 답답하다. 제2의 사춘기 같다.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
 
우리는 수많은 변화 가운데 살아간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지구 한편에서의 날개 짓이 다른 편에서 거대한 돌풍으로 변한다. 변화는 혼란을 동반한다. 우리는 무수한 선택 가운데 살아간다. 매일 150가지 선택을 해야 하고, 30번 정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5번 정도 올바른 결정을 한다. 선택은 후회를 동반한다. 우리는 살면서 최소 세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한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인간은 변화를 추구한다. 겨울이 있는가 하면 여름이 오고, 보름달인가 하면 그믐이 된다. 우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무대에서 살고 있다. 오래된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게 마련이고, 계곡이 있으면 산이 없을 수 없다. 한 곳에만 머무르려고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오래된 것은 싫어지고,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내가 안 변하면 남이 나를 변하게 만든다. 모든 변화의 중심은 나에게 있다.
 
우리는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대부분 잠재능력의 5%도 발휘하지 못한다. 고정관념이란 감옥에서 일생을 갇혀 살아간다. 안전지대에서 안주하며 여생을 보낸다. 아무리 화려해도 감옥은 감옥이다. 감옥을 탈출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 안의 잠든 가능성을 깨우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철새가 따스한 곳으로 이동하다 섬에서 쉬게 되었다. 섬에는 수많은 모기가 있었다. 철새는 모기를 마구 잡아먹다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했다. 그만 섬에 주저앉게 되었다.
 
인간은 안정을 추구한다. 현상유지편향이란 게 있다. 현재를 유지하려는 속성이다.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싶어 한다. 우리는 살고 있는 도시와 집을 좋아한다. 해외 나갈 때 집을 처분해 재테크로 이익을 볼 수 있는데도, 그냥 전세를 두고 간다. 사용하는 브랜드도 좋아한다. 항상 가던 음식점을 선호하고, 늘 같은 브랜드의 커피를 마신다. 큰 문제가 없는 한 다니는 직장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일과 업무, 부서를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평안한 행복을 꿈꾼다. 안정은 편안함을 주지만, 변화는 불편하게 만든다. 세계는 변화를 요구한다. 안정된 상태에서 변화는 쉽지 않다. 게으름의 법칙이란 게 있다. 최소 노력으로 오래 편안하려는 속성이다. 인간의 마음속은 빈둥거리는 고양이와 같다. 최소 일을 통해 최대 이익을 얻으려 한다. 거미가 우연히 천장에 이어진 줄을 발견했다. 먹이 잡는 데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무심결에 끊어버렸다. 순간 모든 거미줄이 사라졌다.
 
“운명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결정한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서 꿈꿨던 성공이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오래 간직했던 소중한 가치가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소중한 꿈과 가치를 실현해 보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매순간 선택을 요구한다. 오늘의 선택은 내일을 좌우한다. 어떠한 선택이든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다.
 
자, 그는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 탁월한 처방은 무엇일까? 첫째, 생소한 길을 선택해 보자. 무엇이 두려운가? 두려움은 결과의 불확실성에서 온다. 안정된 터전을 잃는 데서 온다. 어릴 적 부정 감정에서 오기도 한다. 두려움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자. 근거 없는 긍정과 낙관을 주의해야 한다. 사전분석을 철저히 하자. 성공과 실패에 대해 모두 평가해야 한다. 피드백을 받자. 친구·선배·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약한 사람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심하고, 강한 사람은 결정을 내린 후 의심한다.”
 
강한 사람은 결정 내린 후 의심한다
 
둘째, 익숙한 길을 선택해 보자. 무엇이 답답한가? 답답함은 숨겨진 가능성에서 온다. “불확실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것도 좋지만, 제자리를 지키고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시도해 보자. 운동도 좋고, 자격증도 좋고, 공부도 좋다. 든든한 직장 안에서 자신을 위한 변화를 즐겨보자. 그간 선택을 강요받던 스트레스에서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평범한 일을 한다고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셋째, 서두르지 말자. 옛날에 곡식을 키우는 농부가 있었다. 그는 싹이 빨리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종일 싹을 뽑아 올려 주었다. 그리고 돌아와 아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참 힘들었다. 내가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다.” 놀란 아들이 달려가 보니 싹은 이미 시들어 버렸다. 세상에 싹이 잘 자라도록 그냥 놔두는 사람이 드물다. 조장(助長)은 무익할 뿐 아니라 해롭기까지 하다. 맹자는 이렇게 말한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에 잊어서도 안 되고, 억지로 자라게 도와서도 안 된다.”
 
-후박사 이후경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 후박사 이후경...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임상집단정신치료]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시리즈 1~5권] [후박사의 힐링시대 프로젝트] 등 1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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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