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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할과 중국 해법 강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5일 현재의 한반도 정세는 중국이 종래 주장해온 해법대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차이나 패싱’을 견제하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쌍궤병행(비핵화와 북미수교 동시협상)으로 나아가야"

인민일보는 사설 역할을 대신하는 ‘종성(鐘聲)’이란 이름의 고정 칼럼에서 “북ㆍ미 회담과 관련 나라별로 이해득실을 따지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과거 과거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보다는 훨씬 낫다는 공통인식은 명백하다”며 대화국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반도 위기 고조가 전쟁 발발로 이어지는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인민일보는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의 갑작스런 변화는 북ㆍ미의 관계 개선 의지와 한국의 노력뿐 아니라 중국의 역할 및 중국의 방안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이 옳은 처방임이 사실로써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중국의 추동(推動)아래 9ㆍ19 공동 성명의 원칙에서 출발해 중국이 제의한 ‘쌍궤병행’협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쌍중단’이란 한ㆍ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을 동시에 잠정중단하는 것으로,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대화 국면이 이뤄진 건 자국의 쌍중단 제의를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은 평가하고 있다. 또 ‘쌍궤병행’은 비핵화와 북ㆍ미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투트랙 병행 협상론’을 말한다.
 
칼럼은 이어 “대화와 담판을 통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은 적극적이고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맺었다.  
 
중국의 해법과 역할을 강조한 인민일보의 사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접견에서 한 발언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최근 중국 관영 언론의 논조는 중국이 5월로 예상되는 북ㆍ미 정상회담 개최를 전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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