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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 27만1000원…역대 최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중앙포토]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교육비 총액 역시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 해보다 증가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484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한 명 당 매달 지출하는 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이었다. 직전 해인 2016년(25만6000원)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2007년(22만200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12년까지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 상승 중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교육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교육부]

초·중·고교로 나눠보면 초등학생이 25만3000원(4.8% 증가), 중학생 29만1000원(5.7% 증가) 고등학생은 28만4000원(8.4% 증가)이었다. 고교 사교육비의 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은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탓이 크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최현주 선임연구원은 “입시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변별력이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다른 과목의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학생 사교육비가 제일 많은 것에 대해선 “학교 간 서열화 문제 때문에 고교 입시 경쟁이 과열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비 총액. [교육부]

사교육비 총액. [교육부]

사교육비 총액(18조6000억 원)은 학생 수가 전년보다 2.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18조1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사교육비 증가는 예체능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예체능은 5조원으로 9.9%나 올랐다. 양창완 교육부 교육통계과장은 “예체능 과목과 취미·교양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교육의 목적이 다양해졌다, 전체 사교육비가 늘어나게 된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과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52.2%, 예체능은 41.1%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둘 사이의 격차는 11.1%로 첫 조사 때인 2007년(교과 68.4%, 예체능 37%)과 비교하면 격차는 크게 줄었다. 월평균 사교육비도 교과는 19만8000원으로 3.4% 늘었지만 예체능은 7만2000원으로 12.9% 증가했다. 
일반교과 및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 [교육부]

일반교과 및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 [교육부]

지역별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9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30만원), 경기(28만6000원) 등 순이었다 전남이 15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에선 사교육비로 월평균 45만5000원을 지출했다.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000원을 썼다. 가구 간 사교육비 격차는 4.9배로 지난해(5배)보다 다소 완화됐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학교수업 보완 등 내신 준비를 위해서'(4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선행학습(20.9%), 진학준비(17%), 불안심리(5.2%) 등 순이었다. 최현주 선임연구원은 “대학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다보니 관련 사교육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이 질을 높이는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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