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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평화협정 ‘원샷 해법’ 부상

청와대가 14일 북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관련, 단계적 접근법이 아닌 일괄 타결 방식을 언급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점층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해왔다면 지금은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하나씩 푸는 게 아니라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방식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고대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고르디우스 왕의 전차에 얽히고설킨 매듭을 알렉산더 대왕이 일일이 푸는 대신 단칼에 잘라버렸다는 이야기다. 쾌도난마(快刀亂麻)식 해법 또는 발상의 전환 등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더 큰 고리(북한 비핵화)를 끊어버림으로써 다른 문제(종전 선언, 대북제재 완화, 북한 체제 보장 등)들을 자동적으로 푸는 방식이 아닐까 한다”고 부연했다. 기존의 ‘선(先) 비핵화 후(後) 체제 보장’ 방식과는 달리 둘을 동시에 맞교환해 일괄 타결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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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미국 방문 당시 전용기 내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원샷’으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구상’에서도 “북핵 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과 북뿐만이 아니라 미국·중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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