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배용준 회사 사들인 K팝 대부 … SM, 종합엔터기업 꿈꾼다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이제 그를 가수나 방송 진행자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수만(66·사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얘기다. K팝의 대부이자 한류의 선구자로 통하는 그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드라마, 영화, 예능으로의 영토 확장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의 지분 1945만 주(25.12%) 전량을 500억원(주당 257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키이스트는 2006년 배용준이 인수해 키운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사다. 배용준은 이번 지분 매각 대금 중 350억원은 SM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용준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05%를 보유한 3대 주주가 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20%), 2대 주주는 국민연금(4.8%)이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두 회사가 하나의 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다양한 콘텐트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영토 확장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영토 확장

깜짝 발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드라마·예능제작사 FNC애드컬쳐 주식 750만 주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출자해 총 1348만주(30.51%)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FNC애드컬쳐의 2대 주주(지분율 18%)인 FNC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예능인 유재석, 가수 설현, 배우 이동건 등이 소속된 기획사다.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두기업이다. 흥행 아티스트를 가장 많이 보유했고, 해외 공연 사업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EXO), 레드벨벳 등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다. 지난해엔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지분 28%를 취득하면서 가수 윤종신, 조정치, 하림 등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우산 속으로 들어왔다.
 
2012년엔 코스닥 상장사 BT&I를 인수해 SM C&C로 사명을 바꾼 뒤 예능인 매니지먼트와 TV프로그램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전현무 등이 소속돼 있고 JTBC ‘아는형님’과 ‘효리네민박’ 등을 외주 제작했다.
 
SM엔터

SM엔터

SM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다시 코스닥 상장사를, 그것도 두 곳이나 인수하는 건 약한 분야를 채우기 위해서다. 배우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이다. 키이스트엔 배용준을 필두로 손현주, 엄정화, 김수현, 정려원, 한예슬 등이 소속돼있다. 가수·예능인에 비해 배우 라인업이 약했던 SM엔터테인먼트를 보완해줄 수 있다. 또 일본 최대 한류방송 콘텐트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어드벤처(DA)도 키이스트의 자회사다. DA는 일본 대표 한류 채널 KNTV와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채널 DATV를 운영 중이다.
 
FNC애드컬쳐는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란제리 소녀시대’, ‘후아유-학교2015’ 등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SM C&C의 제작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NC애드컬쳐의 2대 주주인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배우·예능인들과의 프로그램 제작도 활발해질 수 있다.
 
SM엔터

SM엔터

이번 인수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평가가 분분하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그동안 SM C&C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긴 했지만, 가요 기획사 색깔이 너무 강해서 성과가 두드러지진 않았다”며 “키이스트의 배우 라인업이나 FNC애드컬쳐의 제작역량을 흡수해 콘텐트 전반을 아우르는 공룡이 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CJ E&M처럼 대기업 차원에서나 가능하던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을 꿈꾼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음악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M&A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야심찬 행보에도 시장은 환호하지 않았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 FNC애드컬쳐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00원(0.24%) 하락한 4만1600원, 키이스트는 175원(6.07%) 하락한 2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NC애드컬쳐는 205원(9.83%) 하락한 1880원을 기록했다.
 
◆이수만
국내 1위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프로듀서. 가수 출신으로 1989년 SM기획(SM엔터테인먼트 전신)을 설립해 가요기획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 아이돌 그룹 H.O.T를 탄생시키며 가요계 흐름을 바꿔놨다.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등 한류스타를 배출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음반 프로듀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애란·민경원 기자 aeyan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