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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연쇄살인? 죽은 세 여자 옆엔, 한 남자가 있었다

30대 남성, 여자친구 연쇄살인 의혹…1명 살해 이어 1명 실종 
[중앙포토]

[중앙포토]

 
한 30대 남성에 의한 여성 연쇄살인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A씨(20·여성)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난 13일 포천시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9월 7일 A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A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폐쇄회로 TV(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1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뒤 실종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A씨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전 남자친구 B씨(30)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사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당초 A씨가 2000여 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과 A씨를 실종 신고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동네 주민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가 단순 잠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경찰마크. [중앙포토]

경찰마크. [중앙포토]

 
그러나 지난해 말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가 또 다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수사의 방향이 전환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된 것. B씨는 당시 A씨 실종사건과 관련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B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그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지난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였고, 지난 13일 오후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절반 정도 부패한 채 발견됐다”며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A씨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정확한 신원은 국과수에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아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B씨를 상대로 범행 여부와 동기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앞서 경찰이 B씨를 조사할 당시 B씨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D씨가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D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B씨와 관련된 여성 3명 중 1명이 살해되고, 1명은 실종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고, 1명은 병으로 숨지는 등 관련된 여성이 모두 숨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 사망에 대한 B씨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는 대로 D씨의 사망과 B씨의 관련성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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