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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개관 경남발 ‘수학혁명’ 꿈꾸는 수학문화관은?

경남 창원에 국내 처음으로 개관한 수학문화관.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 창원에 국내 처음으로 개관한 수학문화관.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 수학문화관 수학어드벤처관에 설치된 사각 바퀴 자전거 체험장.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 수학문화관 수학어드벤처관에 설치된 사각 바퀴 자전거 체험장. [사진 경남교육청]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중앙중학교 별관에 개관한 경남 수학문화관. 1층 수학어드벤처관으로 들어서자 5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각종 수학 체험 기구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가장 많은 학생이 모인 곳은 ‘사각 바퀴 자전거’ 체험장이었다. 원래 자전거 바퀴는 동그란 모양이지만 이곳의 자전거 바퀴는 사각형이었다. 그런데도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갔다. 중앙중 3학년 고다은 학생은 “사각형의 바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무척 신기하다”며 “무슨 원리로 바퀴가 굴러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원래 자전거는 평평한 직선인 평지에 원인 동그란 바퀴가 굴러간다. 이곳은 바퀴가 직선인 대신에 바닥을 곡선(현수선) 형태로 만들어 사각형인데도 굴러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사실상 직선과 곡선의 위치를 바꾼 셈이다. 
박종훈 교육감(사진 왼쪽) 등이 사각바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사진 왼쪽) 등이 사각바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경남교육청]

 
국내 체험 수학의 선구자격인 정인수 경남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사는 “사각 바퀴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직선과 곡선 혹은 원과 사각형 등의 성질을 배울 수 있고,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학습으로 연결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과 놀이로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거나 원리를 깨닫게 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던 수학을 배워보고 싶은 학문으로 느끼게 하는 곳이 생겼다. 14일 문을 연 경남 수학문화관 얘기다. 
 
경남교육청은 2016년 교육부의 수학문화관 조성 지원 사업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선정돼 이날 전국 최초로 수학문화관 문을 열었다. 그동안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의 수학교육에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깨닫는 체험 중심의 수학교육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는 장소인 셈이다. 
 
경남 수학문화관에서 아이들이 아치곡선 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 수학문화관에서 아이들이 아치곡선 탈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경남교육청]

수학문화관은 크게 놀이형 체험수학 활동을 할 수 있는 수학어드벤처관과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학 콘텐츠 관련 교구 66종을 갖춘 체험 탐구관,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실 등으로 짜여있다. 
 
또 ‘수학 포기자(수포자)’들의 자신감 회복을 도와주고 수학 관련 성적·적성·진로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수학 클리닉실이 마련돼 있다. 이 외 수학 관련 책을 보며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수(數) 북(BOOK) 카페와 연구행정실 등을 갖췄다. 
 
체험 탐구관은 강 건너기 같은 여러 보드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수의 개념을 익히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확률이나 경우의 수 등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곳이다. 주사위를 던지면 나오는 숫자들의 조합을 통해 확률과 경우의 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식이다. 주사위 놀이를 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을 짜는 것도 창의적인 수학의 한 모습이다. 
 
이은진(43·진주시 충무공동)씨는 “탈출 퍼즐 게임 같은 다양한 보드게임을 해보니 도형을 비롯해 각종 수학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등 좀 더 깊은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2층 체험관 모습. [사진 경남교육청]

2층 체험관 모습. [사진 경남교육청]

 
어드벤처관과 체험 탐구관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수학에 대한 호기심이나 의문점을 풀 수 있는 곳이 수학 클리닉실이다. 수학문화관 이주현 체험수학 해설사는 “평소 수학을 배우며 어려워했던 문제의 해답을 선생님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수학문화관은 앞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수학 데이(5~12월 토·일요일), 찾아오는 수학체험 교실과 수학 문화아카데미(3~12월), 수학 클리닉과 방학 체험 수학 캠프 (방학 기간) 같은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수학문화관 개관 모습.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 수학문화관 개관 모습. [사진 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은 “수학문화관은 단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는 창의적 수학 교육을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곳”이라며 "수학문화관과 도내 6개 지역 수학 체험센터를 연계해 경남발 수학 혁명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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