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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 ‘기’받으려 … 기성용 AC밀란 이적 급물살

기성용

기성용

기성용(29·스완지시티·사진)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AC밀란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매체 ‘칼초메르카토’는 13일 “AC밀란과 기성용의 에이전트가 이적과 관련해 합의했다”며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성용이 몇 주 내에 밀라노를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구단 측은 이달 내로 이적 논의를 마무리 짓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이 AC밀란으로 이적할 경우 안정환(페루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 이어 세리에A 무대를 누비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기성용과 현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계약은 올 시즌 끝난다. 따라서 7월부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돼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칼초메르카토’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등 여러 팀이 기성용한테 러브콜을 보냈지만, 선수가 AC밀란을 골랐다”고 보도했다. 기성용 측은 이와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다. 소속팀(스완지시티)이 프리미어리그 강등권(18~20위) 주변을 오르내리는 상황을 고려해 이적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는 중이다. 부친인 기영옥 광주FC 단장도 “아들이나 에이전트로부터 이적할 팀이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AC밀란으로의 이적은 기성용에겐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이다. 기성용의 한 측근은 “기성용이 30대 중반이 되기 전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며 “올여름을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축구를 경험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신중하게 팀을 골라 왔다”고 전했다. 기성용에게 세리에A는 K리그(서울)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셀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완지시티·선덜랜드)에 이어 네 번째 리그다. 은퇴 후 지도자 또는 행정가를 염두에 둔 기성용에겐 소중한 경험을 쌓을 기회다.
 
AC밀란은 기성용을 영입해 ‘경기력’과 ‘마케팅’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칼초메르카토’는 “역습 위주 전술을 구사하는 밀란과 기성용의 플레이스타일이 잘 맞는다.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서 기성용을 아시아 마케팅의 간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인데도 이적료가 없어 구단 입장에서도 성공적인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AC밀란은 기성용과 계약을 마무리할 경우 베테랑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33)를 내보낼 예정이다.
 
기성용의 이탈리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리에A는 프리미어리그와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 상당한 적응기가 필요한 데다, 인종차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016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뛴 축구선수 중 32%가 직·간접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했다.
 
계속 제기되는 ‘AC밀란 파산설’ 도 불안 요소다. AC밀란은 지난해 4월 중국인 사업가 리융훙이 이끄는 ‘로쏘네리 스포르트 인베스트먼트’가 6억2800만 파운드(9445억원)에 구단 지분 99.93%를 매입했다. 그 이후 유럽 축구계에선 ‘리융훙 사기꾼설’ ‘리융훙 파산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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