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엔 이렇다할 맥주 공장이 없어요. 그래서 블루 걸(란메이, 藍妹)이라는 홍콩 브랜드의 맥주가 한국에서 OEM 형태로 생산이 되어 홍콩에서 팔리죠. 한국과 홍콩은 분명 협력할 여지가 무궁무진합니다.
![[출처: 블루걸 홈페이지 캡처, 이매진차이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457c9746-1285-4914-b5c4-5198630ff417.jpg)
[출처: 블루걸 홈페이지 캡처, 이매진차이나]
- "홍콩 슈퍼마켓서 한국 쌀, 한우, 막걸리, 딸기도 팔려"
- 한해 홍콩 방문 중국인 5000만명...테스트 베드로 적합
![홍콩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 OEM해서 생산된다는 블루걸 맥주 [출처: 블루걸 홈페이지 캡처, https://www.bluegirlbeer.com/age]](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b4c481b9-eff6-40a2-bfe7-f4eb074030d5.jpg)
홍콩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 OEM해서 생산된다는 블루걸 맥주 [출처: 블루걸 홈페이지 캡처, https://www.bluegirlbeer.com/age]
물론 홍콩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살인적인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홍콩에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아시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홍콩의 고급주택 가격은 평당 1억6천만원에 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18년 3월 8일 보도했다. 홍콩에서 1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주택 규모는 22㎡(6.7평)에 불과했다. 평당 가격으로 따지면 평당 1억6000만원이다. 중국 본토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홍콩 내에서는 올해 1월 1일 중국 공산당의 홍콩 내정 간섭과 독재정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에 들어와 자신들의 일자리가 빼앗긴다는 '박탈감'도 느끼고 있다. 바로 눈 앞의 광둥성은 저 만치 앞서가는데 홍콩은 뒤쳐진다는 소외감도 있다.
![왼쪽 세 번째가 홍콩 무역발전국의 벤자민 야우 한국 지부장, 오른쪽 첫째가 이병구 홍콩 유니월드 상무, 오른쪽 둘째가 강여진 인천항만공사 과장.[출처: 홍콩 무역발전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0f3d2bf9-7a58-48a7-972e-7d96c9ba348a.jpg)
왼쪽 세 번째가 홍콩 무역발전국의 벤자민 야우 한국 지부장, 오른쪽 첫째가 이병구 홍콩 유니월드 상무, 오른쪽 둘째가 강여진 인천항만공사 과장.[출처: 홍콩 무역발전국]
한국-홍콩간 전 분야 교류...7년연속 100만명 이상 한국인이 홍콩 방문
이자, 배당소득 비과세에 상속, 증여세가 없는 홍콩
![법인세의 경우 소득 200만 홍콩달러 이하 기업은 8.25%, 소득 200만 홍콩달러 이상 기업은 16.5%를 낸다. [출처: 홍콩 무역발전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755b63de-b098-4463-b575-41be0f33f9c6.jpg)
법인세의 경우 소득 200만 홍콩달러 이하 기업은 8.25%, 소득 200만 홍콩달러 이상 기업은 16.5%를 낸다. [출처: 홍콩 무역발전국]
![[출처: 홍콩 남기분면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fc5cdc44-285c-42fc-b177-6c8e86a14ec6.jpg)
[출처: 홍콩 남기분면 홈페이지 캡처]
![홍콩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 [출처: 차이나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efb9c9a4-032e-4d5d-a333-e964081fa917.jpg)
홍콩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 [출처: 차이나랩]
홍콩은 활발한 물류 거점이자 무역의 도시다. 세계 인구 절반이 5시간 이내에 홍콩에 도착할 수 있다.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거리도 4시간에 불과하다. 홍콩은 하나의 도시이지만 한국(1조512억 달러)과 비교해도 총 무역액이 1조556억 달러로 오히려 한국보다 많을 정도다.
그만큼 홍콩은 한국기업들에게 기회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홍콩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를 비롯한 전세계로 진출한 사례들이 많다. 한국-홍콩간의 무역 역시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국의 대외 무역에서 홍콩은 수출 4위(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베트남)다. 또한 무역수지 흑자 측면에서도 홍콩은 중국에 이어 2위(372억 달러)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對) 홍콩 수출은 98% 증가했다. 한국에게 홍콩은 '무역효자'인 셈이다.
![홍콩은 인구 739만 명에 국토도 좁지만 1인당 GDP가 4만3500달러에 달한다.[출처: 차이나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6f618344-8b65-4cb0-bb16-676c3e3c4644.jpg)
홍콩은 인구 739만 명에 국토도 좁지만 1인당 GDP가 4만3500달러에 달한다.[출처: 차이나랩]
세계 최장 해상다리인 강주아오까지 해서 교통체계와 물류 해운을 통합할 예정이다. 홍콩에 한국기업이 법인을 세울 경우 누릴 수 있는 이득은 또 있다. 중국과 홍콩이 맺은 CEPA 협정에 의한 혜택이다. 홍콩 서비스업자 인증을 받을 경우 외국기업이라도 CEPA 혜택을 누릴 수 있다.
① 홍콩 내에 설립된 회사(홍콩 사업 등록증 취득 필요)② 최소 3년 이상 홍콩 내 사업운영 경험(건설·금융서비스·보험 관련 산업은 최소 5년)* 건설및 엔지니어링: 최소 5년/ * 은행은 홍콩 통화청에서 라이선스 취득후 5 년 이상 사업운영 또는 지점 2년 및 현지법인 3년 이상 운영/ * 보험, 국제해운대리 서비스는 법인 형태로 5년이상③ 사업 운영기간 동안 홍콩 내 법인세 납부④ 홍콩 지점 내 직원 50% 이상이 홍콩인일 것
인천항만공사 강여진 과장=제가 3년전에 혼자 나가서 인천항만공사 홍콩사무소를 개소했다. 1인 주재원으로 나가도 운영 등에 문제가 없을지를 고민해서 홍콩을 택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첫 해외거점으로 홍콩사무소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인천항만공사 전체 물류의 60%가 대 중국 물류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항 최대교역국인 중국과 연계가 가능하면서도 기존 북중국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남중국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홍콩이 최적이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 교두보까지 고민한 끝에 홍콩을 선택했다. 홍콩이 금융허브이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감안해서도 홍콩을 선택했다. 홍콩에서는 제가 부지런히 움직이면 전세계를 커버하는 효과가 있었다. 중국 본토, 남중국, 동남아까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콩에서는 연락사무소 개설은 신청후 1주 이내에 가능하고 해외 지사도 신청후 2주면 가능하다. 영어와 광둥어, 만다린도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임금 대비 우수한 인력이 많고 노동시장이 유연하다.
다만, 한국보다 근속기간이 짧은 점은 고려해야 하고 산업별로 임금격차는 큰 편이다. 홍콩에서는 인적 네트워킹을 할 때 첫 접촉이 어렵고 네트워크 구축에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관계를 맺고 나면 유연하고 합리적이면서 빠른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기복이 없고 꾸준하게 사업을 계획할 수 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 다만 부동산 임차비용과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샤오미도 미국 가려다 홍콩 왔다...중국기업도 홍콩의 장점 이용
홍콩은 법인세율 16.5%, 개인소득세 15%이다. 16.5%는 법인 중에서 소득이 200만 홍콩 달러 이상의 법인에 해당하고 소득 200만 홍콩달러 이하 기업은 8.25%를 낸다.(한국은 법인세가 22%인데 개인소득세까지 합치면 거의 45%에 달한다) 홍콩은 이자, 배당소득은 비과세이고 상속, 증여세가 없다. 또한 홍콩 기업이라도 홍콩 역외에서 수익 행위를 했다면 홍콩에서는 과세를 하지 않는다. 즉, 오프쇼어 소득은 비과세다. 무관세에 부가세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단 예외조항이 있는데 홍콩을 경유할 경우에는 중국 배당금을 한국에서 공제하는 것은 불가)
![한국 브랜드인 A랜드는 홍콩에 3개의 매장을 냈다. [출처: 홍콩 허슬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4/acd15065-8dba-410d-9b11-ebf3abfcb9e4.jpg)
한국 브랜드인 A랜드는 홍콩에 3개의 매장을 냈다. [출처: 홍콩 허슬 홈페이지 캡처]
상하이에 위치한 한국의 A 성형외과와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B 산부인과 역시 중국에 직진출을 하려고 했으나 합작 기업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뒤 합작하자"고 제안했다. 홍콩 법인을 설립한 뒤, 인허가를 쉽게 받았을 뿐 아니라 투자에 대한 배당금 배분도 홍콩 법인을 이용해 간편하게 해결했다. 진출뿐 아니라 법인 철수에도 홍콩은 도움이 된다. 중국에서 현지 법인을 40여개 뒀던 롯데 쇼핑을 보자. 법인 철수를 마흔개를 다 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롯데가 택한 전략은 롯데 쇼핑 홍콩 홀딩스의 지분 매각이었다. 즉, 홍콩은 진출뿐 아니라 엑싯 전략에도 유리하다는 뜻이다.
인천 송도=차이나랩 서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