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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성추행 논란’ 작가회의, 대국민사과…“동지‧관행 이름으로 회피”

고은 시인 [사진 연합뉴스]

고은 시인 [사진 연합뉴스]

고은 시인이 최근까지 상임고문으로 있던 국내 대표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은 시인과의 관계 문제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 협회 차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부재한 것에 대한 사과 차원이다.
 
13일 작가회의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고은 시인은 오랫동안 본회를 대표하는 문인이었기에 당사자의 해명과는 별개로 그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본회는 답변 의무가 있었다”며 그러나 “입장을 신속히 밝히지 못했고, 그로 인해 피해자의 고통과 시민사회 구성원들의 실망에 어떤 위로도, 희망도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회의는 “이는 ‘동지’와 ‘관행’의 이름으로 우리 안에 뿌리내린, 무감각한 회피였다”며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른바 ‘문단 내 성폭력’ 사건과 문화계 ‘미투’(me_too) 운동에 관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자유실천문인협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 계승을 선언하고 활동해 왔지만, 젠더 문제에 관해 그동안의 대처가 미흡하고 궁색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회의 태도로 인해 상처 입고, 실망한 동료 문인과 독자,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모든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은 시인은 지난달 22일 상임고문직을 내려놓고 탈퇴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0일에는 협회 이사회를 통해 극작 부문 회원이었던 이윤택을 제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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