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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하다고 해서 갔더니…” 현직 소방관이 밝힌 황당한 신고들

소방관 자료 사진.

소방관 자료 사진.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가 앞으로 단순민원에 대해서는 구조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간 현직 소방관들이 겪었던 황당한 출동 사례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기획홍보팀 소속 하종근 소방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3년간 현장을 다니면서 겪은 황당한 신고 사례를 소개했다.
 
하 소방장은 “굉장히 위급하게 신고가 들어와서 가봤더니 미용실에 비둘기가 막 날아다니더라”라며 “손님들이 다 밖으로 도망쳐 나오셔서 들어가서 비둘기를 잡아 온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드론이 나무에 걸리거나, 호수공원 같은 데서 드론이 물에 빠지면 그런 걸 좀 건져달라고 신고하는 새로운 케이스도 있다”고 했다.
 
하 소방장은 “도움이 필요한 데 기관 번호가 생각이 안 날 경우 119에 전화를 걸면 관련 기관에 연결해 준다”며 “그런데 처음부터 무조건 119로 걸기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도 된다. 그게 정 어려우면 범죄신고는 112, 민원상담은 110, 긴급신고는 119 이 세 개만 기억하고 전화를 걸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소방관 14년 중 황당했던 출동 사례’라는 인터넷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을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원룸 사는 30대 여자가 침대 밑에 휴대폰 떨어뜨려서 꺼내달라고 신고한 사례가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면 이해하겠지만, 멀쩡한 신고자였다. 정말 기분이 나빴다”며 털어놨다. 또 늦은 밤 아내가 문을 안 열어준다거나 참새가 베란다에 들어와서 잡아달라는 신고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접수된 신고의 위험 정도에 따라 소방관의 출동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의 ‘생활안전분야 요청사항 출동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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