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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흥식 사의 둘러싼 채용비리·암투설 진상은 뭔가

지난해 9월 취임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던 2013년 하나은행 공채에 지원한 대학 동기 아들의 이름을 은행 인사 담당 임원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어제 오후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 채용 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여전히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금융지주 사장이 관심을 표명한 지원자를 자회사 은행의 인사 담당 임원이 못 본 척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상식이다.
 
금감원은 최근까지 금융권 채용 비리 검사를 진두지휘했다. 하나은행 등 5개 은행 채용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채용 청탁 ‘VIP 명단’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은행의 채용비리를 조사하는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으니 금감원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금감원의 채용 비리 검사는 2015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최 원장 사건은 금감원 검사 대상이 아니었던 2013년 때 일이다. 그런데도 최 원장 의혹이 왜 불거졌는지를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에 부정적이었던 금감원과 김 회장 쪽의 갈등에서 터진 사건이란 뒷말까지 나돈다. 심상정 의원은 어제 최 원장 사의 표명 직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은행권 채용 비리를 ‘물타기’ 하는 시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 채용 비리는 이미 금감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흥식 원장 개인의 사퇴로 덮을 일이 아니다. ‘VIP 추천제’를 포함해 채용 비리의 전모와 금융권 암투설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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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