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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연인에게 바치는 노래, 작사부터 녹음까지 나홀로 척척

뮤지션처럼 즐기는 곳
스마트폰만으로 누구나 가야금 연주자가 될 수 있다면, 피아노를 배운 적 없어도 모차르트의 명곡을 연주할 수 있다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전문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음악 콘텐트가 많이 나왔다. 뜻하지 않게 가수가, 연주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음악 콘텐트의 진화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그 문턱을 넘어서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 아이템을 소개한다.
 
노래 공간 동전으로 여는 라이브 무대
 
고품질 음향기기로 음악 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파이브

고품질 음향기기로 음악 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파이브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코인노래방은 오락실 내부에 별도 부스로 마련돼 있거나 일반 시간제 노래방과 병행해 운영되고 있다. 홀로 또는 최대 4명만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특히 홀로 이용할 때 노래방 기기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면 노래를 더 맛깔나게 부를 수 있다. ‘퍼펙트 싱어’ 기능을 통해 자신의 노래 실력을 실시간 점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음정·박자가 제대로 맞는지 확인할 때 도움된다. 전국 이용객 가운데 자신의 실력 순위도 알 수 있다. 점수가 95점 이상이면 한 곡을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 ‘라이브’ 기능은 여느 노래방 기기처럼 가사와 함께 멜로디가 나오는 게 아닌,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인노래방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를 수 있지만 1000원으로 음료수를 무제한 제공받는 서비스, 맥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나와 있다.
 
보통 500원에 2곡, 1000원에 3~4곡을 부를 수 있다. 4인실처럼 비교적 큰 방을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이 두 배인 곳도 있다. 코인노래방에 따라 스탠딩 마이크, 야광 탬버린, 음향기기 등 액세서리를 갖추기도 했다. 곡당이 아닌 시간제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럴 경우 시간당 6000~8000원 선이다. 단, 코인노래방은 기존 노래방보다 좁으니 참고하자.
 
 
 
창작 공간 작사·작곡 배워 만든 곡 녹음
 
음원용 노래를 녹음하는 모습.

음원용 노래를 녹음하는 모습.

경기도 수원시 광교의 오오티비에스(OOTBS)는 일반인이 가수처럼 노래를 녹음하고 음반을 만들 수 있는 녹음 스튜디오다. 결혼식 축가나 연인에게 선물할 하나뿐인 노래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보컬이나 악기 연주를 요청해 함께 녹음을 진행해도 된다. 녹음이 끝나면 엔지니어가 사운드를 보정해 당장 발매해도 손색없는 상태의 음원으로 만들어준다. 음원은 USB나 CD로 받을 수 있다. 서울 이대 근처에 위치한 초원서점은 악보나 음악 관련 책, 음반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저녁이면 ‘초원음악교실’로 변한다. 음악교실에서는 수강생이 삼삼오오 모여 기타 연주법을 배우기도 하고 전문가의 설명을 곁들여 음악 서적을 읽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이 중 싱어송라이터에게 직접 작사하는 방법을 배우는 작사 수업이 가장 인기다. 5주간 수업을 들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곡은 음원으로 제작해준다.
 
 
 
감상 공간 LP판 돌리는 DJ 커플로 변신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서 턴테이블로 희귀 LP판을 감상하는 사람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서 턴테이블로 희귀 LP판을 감상하는 사람들.

 
서울 이태원동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는 LP판을 턴테이블(9대)에서 직접 틀어 최적화된 헤드폰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턴테이블 한 대당 2명이 이용할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재즈·솔(soul)·록·일렉트로닉·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LP판 1만여 장이 구비돼 있다. 모니터에서 원하는 앨범을 검색하면 앨범이 있는 위치가 적힌 종이를 출력할 수 있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7시엔 디제잉 체험을 할 수 있다. 디제이의 안내와 함께 1인당 15분씩 디제잉 작업을 배울 수 있다. 현대카드 소지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서울 청담동 하이파이클럽에서는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음향 기기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의 B&W, 독일의 아방가르드, 미국의 매킨토시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스피커 30여 종, 앰프 20여 종이 구비돼 있다. 게다가 매주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음향기기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디오 마니아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다. 직원에게 요청하면 음향 기기의 작동법부터 어울리는 음악 장르, 청음(聽音)하는 공간 꾸미는 법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 흥얼거리다가 즉흥곡 탄생
 
산조가야금 연주 앱.

산조가야금 연주 앱.

‘험온(humOn)’은 목소리만으로도 곡을 만들 수 있게 설계된 앱으로 50만 명 넘게 사용하고 있다.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악보가 만들어진다. 터치 한 번으로 장르별 편곡도 할 수 있다. ‘산조가야금’은 한국 전통악기인 산조가야금의 현(絃)을 터치하며 울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위드럼(WeDrum)’은 1000만 명 넘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드럼 세트 앱이다. 드럼 연주법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도 피아노·아코디언·색소폰·트럼펫을 앱으로 연주할 수 있다. 리듬감을 재미있게 끌어올리고 싶다면 리듬 게임 앱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비트 MP3’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MP3 곡으로 리듬에 맞춰 점수를 얻는 방식의 앱이다. ‘매직 피아노 바이 스물(by Smule)’은 클래식·발라드 등 1000가지가 넘는 명곡을 손으로 연주할 수 있는데 5000만 명 넘게 사용할 정도로 인기 있다. 악기 연주의 기본은 박자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일 터. 과거 건전지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던 메트로놈도 앱으로 쏙 들어왔다. 악보만 봐도 정확히 노래할 수 있고, 음을 듣고 악보에 적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훈련이 바로 시창청음(視唱聽音)이다. 뮤지션에게 중요한 시창청음도 해결할 수 있는 앱이 여럿 나와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이 훈련에 임할 수 있다.
 
글=정심교·신윤애 기자(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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