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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비서의 목숨건 비판 "시진핑 종신제 원하나"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 폐지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이 99.79%에 가까운 찬성으로 가결된 것과 관련, 한때 마오쩌둥(毛澤東)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비서가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마오쩌둥 비서를 지낸 리루이(李銳) 전 공산당 조직부 상무부부장은 11일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은 종신제를 원하는 것 같다”며 “베트남과 쿠바도 변했지만, 중국과 북한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2964표 가운데 찬성 2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국가주석 3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을 폐기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직전 개헌인 지난 2004년 장쩌민 전 주석의 ‘3개 대표론’과 사유재산권 강화 등을 반영한 4차 개헌안 표결의 찬성률(99.1%)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개정안 초안 표결용지’라고 쓰인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개정안 초안 표결용지’라고 쓰인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루이는 “서방국가들은 개인숭배를 경계하지만, 중국은 공자의 영향으로 쉽게 개인숭배를 만들어 낸다”며 “소련은 붕괴했지만 중국 전통과 문화 덕에 공산당은 보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바와 베트남도 변화했지만, 중국과 북한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잇따라 헌법 수정안을 옹호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현재 모든 성의 간부들은 시진핑을 옹호하고 신문은 매일 (시진핑을) 치켜세운다”며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매일 헛소리만 해 읽지 않은 지 수십 년이 됐다”고 말했다.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낸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리루이. [홍콩 명보 캡처]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낸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리루이. [홍콩 명보 캡처]

그러면서 “현재 시진핑을 포함한 일부 세력들은 마오쩌둥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며 “마오쩌둥이 무너지는 순간 시진핑 역시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정부의 압력으로 진보 월간지 옌황춘추(炎黃春秋)가 폐간된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중국 당국이) 언로를 넓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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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이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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