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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네 딸도 당해봐라" 가해자 가족 공격은 그만!

 
[출처=중앙DB]

[출처=중앙DB]

 “그 집 딸도 당해야죠” “여자 밝히는 남편을 몰랐다고?” 미투 운동으로 지목된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그 가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이를 가해자 가족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표출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윤택씨, 김기덕씨 등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사들을 검색하면 그의 배우자 및 자녀들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되고 있으며, 과도한 비난으로 인해 이들의 인스타그램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의 딸과 아내에 대한 성희롱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범죄자 딸이 몸으로 사죄해야 한다”와 같이 2차 피해자를 양산하는 댓글들이 넘치고 연관검색어에는 가해자 딸의 몸매가 올라와 있습니다. 남성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여성 가족 구성원에게 돌리는 잘못된 행동인데요. 이 같은 행위는 또 다른 여성 혐오(misogyny)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택광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너희가 여성에게 한 만큼 네 주변 ‘여성’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발상은 또 다른 여성혐오의 하나”라고 말하며 “이 같은 행위는 아내와 딸이라는 약한 대상을 비난하면서 쾌감을 얻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범죄자의 가족을 성희롱하는 것 역시 성범죄라는 것을 알아두어야겠지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안희정 기자회견 돌연 취소 … 국민 앞 고백 언제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가족들은 대체 무슨 죄냐 싶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죠.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악플을 다는 사람들 태반은 자신들이 정의를 집행한다는 뽕에 취해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심한 악플 달아도 가해자가 자신들 고소 못할 걸 알아서 더 기세등등합니다. 의도적으로 각도기를 부수고 그냥 미친 듯이 욕하더군요. 클리앙 같은 곳에서 쏟아지는 비판은 딱히 조리돌림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좀 무서울 정도로 조리돌림해서 사회적으로 말살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까지 세트로 묶어서 보내버리려는 눈 뒤집힌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이게 심각한 이유는 가족들은 저 사람 고소 못합니다. 고소하면 더 심하게 조롱당하고 까일 걸 알거든요. 그냥 샌드백이 돼서 얻어맞는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가는 상황 보면 이 사람들이 제일 불쌍해 보입니다. 가족한테 성범죄 저지르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닐 텐데....”
ID: '크앙사자'
#네이트판
“그래봤자 가해자 가족인데 왜 가해자 가족을 걱정하냐? 유명한 연예인이어서? 그냥 일반인 성범죄자가 쪽팔려서 자살하고 유서에 자기네 가족얘기 써놨어도 똑같은 반응일까. 아무도 관심없지. (중략) 왜 이렇게 조민기 가족 분들..힘든 시간 버티세요. 이런 게 많냐? 정말 이해안가. 불쌍하니까요-이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은 걍 피해자보다 가해자 가족이 더 먼저인거 아님? 그렇게 가해자 가족부터 챙기는 사람들 때문에 미투 피해자가 더 불쌍해ㅜ.ㅜ”
ID: 'ㅇㅇ'
#뽐뿌
“조민기 개인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아니라 딸 및 가족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아니었을까 해요... 조민기가 잘못한건 조민기가 잘못 한거고... 그게 가족에게 쏟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인터넷 보다보니 이번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가족에게 쏟아지는 비난글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에게 비난은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ID: '치사이클R1'
#디시인사이드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니 딸이 당했으면 너 이러겠냐. 맞다. 내 딸이 당했으면 내가 이런 글 쓰고 있지도 않겠지. 그럼 반대로, 니 가족이 지목당했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넌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겠나. 그들의 딸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중략) 그들 역시 보호 받을 그 어떤 장치도 없이 무차별적인 폭력에 방치되어 있다. 이렇듯, 역지사지를 들이민다면 서로 할 말 없어지는 거다. (중략) 폭력을 폭력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 난 미투를 지지하지 않는다”
ID: ㄱㄱ
 
#엠엘비파크
“지금 미투운동이 어떤 광기에 물들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듯.. 고인 가족 인스타에 들어가 봤습니까?? 니네 애비랑 xx 등등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글들이 수천 개요.. 인터넷에 해당 사람 이름만 검색해도 트위터 등등 가족 욕하는 글만 수천, 수만 개에 이릅니다. 가족까지 벼랑 끝으로 떨어뜨려야 정신 차릴까요?? 지금 미투가 얼마나 잘못 됐는지?? 가해자를 떠나 가해자 주변사람들까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게 지금 미투운동입니다”
ID: 'blackman-'
#네이버
“가해자들의 부인과 딸 그리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만난 여성들은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자기 울타리 안에 있는 여성들에게는 극단적인 보호와 사랑을, 바깥에서 만난 여성들에게는 OOO 대접을 한 가해자들의 극단적인 이중성이 반발을 불렀고 그 집단적인 분노가 해소될 출구가 가해자들의 가족이 된 것이다. (중략) 내건 아까워서 한입 베어 먹지도 못하면서 남의 손에 쥔 빵은 마구 뺏어서 와구와구 먹는 욕심 많은 아이와 같은 가해자에 대한 집단적인 분노 폭발이지”
ID: 'samk****'
#다음
“한쪽에선 성폭행을 일삼으며 티비에 온 가족이 나와 정상적인 가정인 척 시청자를 기만한 데 대한 분노라고는 생각 안 해봤냐? (중략) 얼굴이 알려진 공인으로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데 대한 분노의 표출임을 기자도 잘 알 것이다. 연좌제는 찬성하지 않지만 나중에 잊힐 만하면 나와서 활동하는 거에 이미 진절머리 난 지 오래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음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고 이 땅에 숨 쉬고 있기 때문”
ID: '언덕에서다'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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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