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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핵미사일 시험 중단, 문턱 못넘는 데 결정적"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인성과 회담 리스크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튜브 촬영]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인성과 회담 리스크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튜브 촬영]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기만의 역사와 회담 리스크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장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및 CBS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CIA가 회담이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우리는 회담에 들어가면서 북한이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와 이후에 저질렀던 속임수를 포함한 리스크(위험요소)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매우 젊은 지도자지만 한 나라를 통솔하고 있는 김정은의 성격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IA의 김정은 성격분석(Profile) 결과를 묻는 말에 “상당한 양의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 미국의 압박에 협상 테이블에 나올 만큼 자극에 반응하는 의미에선 이성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나는 매일 대통령에게 북한과 북한 경제, 미사일 체계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도 국ㆍ내외 모든 사람의 허를 찌르며 노련하게 압도하는 능력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여전히 예측불허의 인물(와일드 카드)”이라고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날 “경제와 리더십에 대한 거대한 압박이 김정은이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중단 ▶한ㆍ미 연합훈련 수용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논의를 약속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4대 약속, 4개 주요 양보를 지킨다면 대통령은 완전히 준비하고 회담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협상하는 동안 제재 완화 등 어떤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하고 경제를 와해시키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의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협상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 중단해도 핵농축·미사일 기술 향상"질문에 "확인해보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 실험 및 미사일 시험 중단이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유튜브]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 실험 및 미사일 시험 중단이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유튜브]

폼페이오 국장은 또 “핵·미사일 시험 중단 합의는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출 문턱을 못 넘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결정적(critical)”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방송 진행자가 “북한은 그사이에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한 컴퓨터 모델링도 계속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말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그게 오늘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보라”며 두 번 연거푸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증강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자원을 차단하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압박을 통해 핵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동결하는 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담 장소는 북한, 미국이나 한국도 아닐 것 같은데 스위스 제네바 또는 1986년 미ㆍ소 정상회담이 열렸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모른다. 대통령과 (준비)팀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극을 하려고 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장소보다 논의의 실질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회담의 장소가 정확한 회담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이 필사적으로 매달려온 결과를 성취하는 대통령의 강인함과 결의, 명확성”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장은 북ㆍ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협상가로서 주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CIA가 협상에 관여하느냐”는 질문에 “주말에 역사책을 읽었는데 CIA가 과거 북한과 실패한 협상에 관여했지만 그런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정보의 그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무부와 CIA 중 실무준비를 어디가 주도하느냐”란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첫 정상회담을 주도할 것이란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대통령이 회담을 어떻게 진행할지 길을 설정하고 방향을 조율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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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