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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도 박 전 대통령 조사받았던 ‘1001호’서 조사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환되는 날, 어떻게 조사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만일에 대비해 청사를 봉쇄한다. 오는 14일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10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오는 14일 이 전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 10층에 마련된 1001호 조사실에서 조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1001’은 대통령의 차량 등에 사용되는 번호로 국가원수를 상징한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까지 예상 경로는 4.7km가량이다. 정확한 이동 경로는 청와대 경호처와 협의한 뒤 결정하지만, 10여 분쯤 걸리는 최단 거리로 출석할 전망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1일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차 한대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1일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자택에서 차 한대가 나오고 있다.

 
도착 후 이 전 대통령은 계단을 올라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1년 전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섰던 그 자리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청사 안으로 걸음을 옮긴 다음에는 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 3차장 검사를 만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동쪽 맨 끝에 위치한 1001호로 향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두고 특수1부 검사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특별조사실이다.
 
중앙 탁자에는 이 전 대통령이 앉고 옆자리에는 변호인이 동석한다. 맞은 편에 뇌물수사를 맡은 송경호 부장검사와 다스 수사를 담당한 신봉수 부장검사가 번갈아 앉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대통령 법무비서관 출신인 강훈 변호사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변호사 등이 입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차례의 조사를 통해 불거진 모든 혐의를 조사해야 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은 강도 높은 밤샘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출석 당시 2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배재성 기지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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