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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 후 황교안에 ‘대통령 출마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017년 2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017년 2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판결이 나오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통령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머니투데이는 황 전 총리의 최측근 말을 빌려 황 전 총리가 탄핵 결정이 나온 직후 전화를 걸자 박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에 대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탄핵이 인용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실로부터 ‘5대 3’으로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에게 ‘뒷일을 잘 마무리 지어 달라’는 부탁 대신 ‘대통령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고 한다”며 “예상치 못한 박 전 대통령 반응에 오히려 황 전 권한대행은 실수할까 봐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자유한국당에서는 황 전 총리를 향한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황 대행이 출마하면) 흥행 가능성에 대해 대단히 높게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구국의 결단으로 본인이 탄핵결정 전 출마 결정을 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임팩트가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황 전 총리가 불출마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인명진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정치를 권했다”며 “(황 전 총리가) 마음을 다잡고 있으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서 출마를 권유해 흔들곤 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결국 지난해 3월 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5월 9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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