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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국 원하는 비핵화 가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백악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를 언급했다고 정부 핵심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정부 측 “김, 특사단에 의사 내비쳐”

이 관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방북 결과에는 김정은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며 “북한이 진짜 핵 폐기에 나설지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김정은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의지를 다시 확인한 뒤 철저한 준비를 거쳐 만나는 게 좋겠다는 한국 측의 설득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을 5월로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이 완성된 핵무력을 인정받은 뒤 추가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게 아니라 북·미 수교 등을 통해 체제 보장을 전제로 핵 폐기 담판을 할 수 있음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특사단에 체제 안전 보장을 비핵화의 조건으로 명시했던 북한이 향후 새로운 조건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미가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핵 폐기와는 다른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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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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