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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스키 수퍼대회전 9위 양재림 "관중들 응원 힘됐어요"

활강 연습을 하는 고운소리(앞)와 양재림. 정선=우상조 기자

활강 연습을 하는 고운소리(앞)와 양재림. 정선=우상조 기자

"조금 아쉽네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한 양재림(29)의 표정에선 아쉬움이 엿보였다. 11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첫 종목 수퍼대회전에서 11명 중 9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양재림은 이날 가이드 고운소리(23)와 함께 10번째 순서로 출전해 1분43초03의 기록으로 참가 선수 11명 중 9위를 기록했다.  
 
시각장애 스키는 블루투스 무선기를 활용해 비장애인 가이드가 앞장서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신호를 해주면 장애인 선수가 따라내려오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내 시각 장애 선수 중 독보적인 기량을 지닌 양재림은 4년 전 소치 패럴림픽에 출전해 대회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양재림은 "자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 처음이고,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루 쉬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첫 패럴림픽인 고운소리도 "스타트를 하고 작은 실수가 있었다. 언니에게 조금 미안하다. 긴장을 했다"고 전했다.
양재림-고운소리, 하나 되어   (정선=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양재림(위쪽)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질주하고 있다. 2018.3.11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재림-고운소리, 하나 되어 (정선=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양재림(위쪽)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질주하고 있다. 2018.3.11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재림은 시각장애 3급이다. 7개월만에 태어난 그는 산소 과다 투입으로 인한 미숙아 망막증 때문에 시력을 잃었다. 수술을 10차례 이상 받아 오른쪽 눈은 일반인의 10분의 1정도를 볼 수 있지만 왼쪽 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경기 등급인 'B2'는 일반인이 60m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을 2m 앞까지 다가가야 알아볼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양재림은 어머니 최미영(57) 씨가 균형감각과 건강을 위해 여러 운동을 권유했고, 6살 때 스키를 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이화여대 동양화과에 장애인특별전형으로 입학한 그는 한동안 놓았던 스키 폴을 잡았다. 장애인스키협회는 경험이 있는 양재림에게 전문 선수로의 길을 권유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반대했다. 스키장에서 반사되는 빛이 눈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럴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소치에 이어 평창 대회까지 출전했다. 4년 전 남자 가이드 이지열과 호흡을 맞췄던 양재림은 3년 전부터는 대학 후배인 고운소리와 함께 하고 있다.
 
양재림-고운소리, 최선 다한 레이스   (정선=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양재림(왼쪽)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경주를 마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8.3.11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재림-고운소리, 최선 다한 레이스 (정선=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양재림(왼쪽)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경주를 마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8.3.11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래도 양재림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는 물론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 팬들의 함성 덕분이었다. 양재림은 "경기장이 멀고 날씨가 추워 선뜻 '와달라'고 말하지 못했는데 많이 찾아줬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환호하고 박수를 쳐줘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운소리도 "많은 분이 와주셔 놀랐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라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양재림은 13일 수퍼복합(활강과 회전을 한 차례씩 경기해 합산하는 종목), 15일 회전, 18일 대회전에 출전한다. 특히 주종목인 회전에서는 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양재림은 "빠른 종목(수퍼대회전)을 하고 나면 코스가 익숙해져 두려움이 줄어든다. 실수를 줄여 회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선=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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