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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M, 한국·캐나다 최다 감산…외투지역 지정 변수

한국GM 군산공장. [중앙포토]

한국GM 군산공장. [중앙포토]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한 이래 한국과 캐나다에서 생산량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GM이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FIZ) 지정을 요청하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다.

GM 구조조정 이후 생산량 변화
최다 감산국 캐나다 -28만6074대
한국은 -26만6372대로 두 번째
같은 기간 GM 총생산량 오히려 늘어

 
중앙일보가 11일 확보한 GM 본사의 국가별·연도별 생산 대수에 따르면, GM은 2012년 23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후 5년 동안 GM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16개국 생산량을 축소했다.  
 
특히 생산량이 감소한 16개 국가 중에서 한국(부평1·부평2·창원·군산공장)은 캐나다와 함께 최다 감산 국가였다. 2012년 대비 지난해 한국GM 생산 대수는 26만6372대 감소했다. 캐나다(-28만6074대)와 함께 생산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국가였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캐나다는 GM이 집중하고 있는 중국·미국과 지리적으로 바로 인접한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한 상하이GM은 지난해 169억 위안(2조8600억원·404만대)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미국 GM 본사도 사상 최대 수준 당기순이익(26조원·358만대)을 기록했다. GM 본사는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미국에 집중하기 위해 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를 '기타지역'으로 분류하고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올해 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최다 감산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공장 폐쇄 계획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오늘 5월 군산공장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배리 엥글 GM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5일 KDB산업은행에 서면을 발송해서 신차 2종을 배정하겠다는 본사의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국GM 공장별 생산라인을 고려하면 부평공장에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창원공장에는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다목적차량·CUV)을 배정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GM이 2종의 신차를 확보하면 한국 사업장 생산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간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 [중앙포토]

메리 바라 GM 회장. [중앙포토]

 
GM은 2013년 12월 10일 메리 바라 당시 글로벌 제품개발부에서 수석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이후 5년 동안 GM은 총 7개 국가·지역에서 철수 또는 매각을 결정했다. 호주·베네수엘라·헝가리·우크라이나(0대·2017년)에서는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글로벌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한국 등 16개국에서 생산 대수를 많이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동안 GM 연간 총생산량(956만2326대→986만1725대)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하이GM이 생산하는 GM 뷰익 베라노. [중앙DB]

상하이GM이 생산하는 GM 뷰익 베라노. [중앙DB]

 
특히 2012년 대비 지난해 중국 공장은 생산량을 133만2665대나 늘리면서 총생산량이 5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8만2293대)·멕시코(+23만4816대) 등 북중미 생산기지도 몸집을 키웠고, 스페인·영국 생산량도 증가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생산량이 증가한 국가는 대체로 자동차 산업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생산성이 낮았던 미국도 1993~2014년 자동차 산업을 2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 결국 GM이 생산성 뛰어난 공장으로 물량 몰아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GM 노동조합의 군산공장 폐쇄 집회. [중앙DB]

한국GM 노동조합의 군산공장 폐쇄 집회. [중앙DB]

 
유 총장은 “이는 2018년 노사협상 중인 한국GM 노동조합(노조)이 유념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한국GM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12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해외 원정 투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GM이 최근 5년 동안 생산성을 기준으로 물량을 배정해 왔다면, 한국GM도 해외 투쟁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물량을 배정받는 방법일 수 있다.
 
최근 5년 동안 급격히 줄어든 한국 생산량은 외투지역 지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GM은 조만간 인천시·경상남도에 부평공장·창원공장을 외투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하면 외국인투자위원회가 이 안건을 심의하는데, 생산량·고용 측면에서, 기존 투자는 배제하고 추가로 투자한다는 사실을 인정받아야 외투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즉, 외국인투자위원회가 2012년(78만5757대)을 기준 시점으로 두고, 이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창출하는 투자만 ‘신규 투자’로 인정한다면, GM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외투지역 지정이 어려울 수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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