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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국내선 어렵다 어려워"…현대차도 사실상 손 떼





럭시·풀러스 등 카풀앱 업체 택시업계 등쌀에 어려움

벤츠·GM 등 글로벌 차업체들은 카셰어링 잇따라 진출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공유경제' 바람을 타고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택시업계 반발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었던 현대자동차조차 사실상 손을 뗀 상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위 카셰어링 업체 럭시에 50억 원을 투자한 현대차는 현재 럭시의 지분을 100% 인수하겠다고 나선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52억원에 럭시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겠다고 지난달 14일 공시한 바 있다. 인수 절차는 이번달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당초 럭시 투자를 통해 향후 신사업동력으로 꼽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현대차는 럭시와 함께 카풀 알고리즘·시스템 공동 연구를 계획 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사실상 렉시 지분을 매각하는 쪽으로 기울어 우버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차량 공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건 택시 업계를 비롯한 관련업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럭시가 제공하는 카풀 서비스는 대표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중 하나다.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의 차량에 동승하는 것으로 일반 택시에 비해 요금이 30~40% 저렴하다. 택시업계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늘어나면 택시 승객을 빼앗긴다며 사업확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반발에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마저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만에 사실상 한국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토종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위기에 처해 있다.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 서비스를 허용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때문이다. 업계 1, 2위 업체인 풀러스와 럭시 역시 애를 먹고 있고, 3대 카풀 업체 중 하나였던 티티카카는 아예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대차 역시 택시업계가 완성차 업체의 큰 고객일 수밖에 없는 만큼 럭시와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택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럭시와 손잡은 것을 두고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내 상황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지 오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자체적으로 카셰어링 업체를 런칭하며 차량 공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에서 '크루브'를 출시했고 GM은 '메이븐', 폭스바겐은 '모이아'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카셰어링 시장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 진출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확보해 향후 자율주행차에서 유용하게 쓰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 역시 해외에서 더욱 활발하게 차량 공유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한 게 대표적이다.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잘 알려진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8개 국가 18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다. 현대차는 그랩 투자 이유에 대해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아이오닉 일렉트릭(EV) 등 전기차를 투입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유럽에서 출시하고 지난 1월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시장이 전 세계적 트렌드임에도 불구하고 규제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해외 업체들도 국내에 진출하지 못하고 국내에서도 사업 자체가 규제로 인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량 공유 사업 자체가 방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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