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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바둑대회를 여는 이유는

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용성전 예선 1차전 전경. 한국 선수 204명이 출전했다. [사진 한국기원]

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용성전 예선 1차전 전경. 한국 선수 204명이 출전했다. [사진 한국기원]

6일부터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는 제1기 용성(龍星)전 예선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 204명이 출전한 용성전은 특이하게도 일본이 후원하는 대회다. 총상금 규모는 2000만엔(약 2억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외국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기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용성전은 원래 일본의 케이블 방송사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일본 기전의 이름이다. 27년째 대회가 치러지고 있을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다. 일본의 바둑장기채널은 한국에 앞서 중국에서도 용성전을 개최했으며, 벌써 9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일본 기업이 다른 나라의 대회를 후원하는 것은 과거 일본 바둑의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서다. 일본바둑장기채널의 우메자와 히데유키(梅澤秀行) 부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TV기전인 용성전을 한국과 중국에도 뿌리내리고 싶다”며 “세계 대회가 아닌 독립 기전으로 정착시켜, 각국 바둑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일본 바둑은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센코배 월드여류최강전’을 신설했다. 차영구 한국기원 홍보팀장은 “일본은 그간 세계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경기도 좋지 않았다. 최근 이야마 유타 9단이 선전하고, 일본 경기도 좋아지면서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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