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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오른 '문정인 해임'…문정인 "난 주한미군 철수론자 아냐" 해명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임현동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임현동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7일 "한미동맹을 해한 적이 없다. 보다 건전한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 영수 회담에서 문 특보를 해임하라는 요구가 나온 데 대해 해명한다는 취지다.
 
이날 문 특보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워싱턴에서 강연했던 것 때문에 그런 모양"이라며 "당시 한 강연자가 '한국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도 없고 미국 속국이나 다름없는데 미국과 대등하게 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군사주권이 없다고 말하는 건 동의 어렵다. 예를 들어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나가라고 할 수 있고 그러면 주한미군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점을 둔 건 전작권이 없어도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인데, 일부 언론에서 거두절미하고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부각해 주한미군 철수론자가 됐다"고 부연하며 "상당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문정인 특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에 대해 "상당히 획기적인 것"이라며 "북이 핵 활동을 자제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가지 전제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이 부정적으로 전환될 변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악마는 구체성에 있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단순한 시작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 갈 길이 상당히 멀다"며 "그러나 징조는 좋아 보인다는 게 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점심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영수회담에서는 문 특보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 특보는 한미관계에 이견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이간질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나라를 위해서, 대통령을 위해서 그만두게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비슷한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 내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목소리 대변하는 특보를 들일 이유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당시 참석자들이 전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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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