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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가상화폐로 2억 달러 이상 벌었다"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로 2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중앙포토]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로 2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중앙포토]

 북한이 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북한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 미 국가안보국(NSA)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인 프리실라 모리우치가 “북한이 채굴이나 해킹을 통해 1만1000여개의 비트코인을 획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격한 제재의 효과를 희석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모리우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12월 중순 북한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현금화했다면 그 가치가 2억1000만 달러(약 224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로 2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텔레그래프 캡처]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로 2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텔레그래프 캡처]

 
 금융보안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압력에 시달리는 북한이 자국 경제에 현금을 투입하기 위해 가상화폐 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모리우치는 “이 화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을 지원하는 실물화폐나 물자들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대북 제재를 피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150개 이상 국가의 23만대 이상 컴퓨터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바 있다. 또 북한 해커 집단이 2015년 방글라데시 은행을 해킹해 8100만 달러를 필리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리코디드 퓨처는 북한 해커들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가 지원하는 북한의 사이버 군대는 전통적 은행 시스템을 겨냥하는 것을 넘어서 가상화폐에서 수익을 올릴 만큼의 능력을 갖추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코디드 퓨처는 민간 정보분석 회사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가격에 게시 돼 있다.[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한 가격에 게시 돼 있다.[연합뉴스]

 매체는 북한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커전문부대인 121부대를 위해 유명 대학에서 학생들을 엄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특수 가상화폐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규제가 느슨한 점이 북한 등에 범죄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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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우치는 “국제 사회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늘려야 한다”며 “이는 북한 계좌를 파악하고 북한이 어떻게 이런 화폐들을 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서류 증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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