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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패션쇼에 100년 나무 베어내 전시…자연보호 외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이 패션쇼 무대를 만들기 위해 100년 된 나무들을 베어 전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샤넬이 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연 패션쇼 무대를 꾸미기 위해 100년 된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의 비난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샤넬이 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연 패션쇼 무대를 꾸미기 위해 100년 된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의 비난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85)는 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 무대는 한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숲속 모습으로 단장했다. 무대 중앙에는 이끼로 뒤덮인 키 큰 참나무를 심고, 손님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 만든 벤치를 배치했다. 바닥은 수 t에 달하는 낙엽들로 가득 채웠다.
 
이 패션쇼에는 할리우드 스타 키이라 나이틀리를 비롯해 영국 팝 가수 릴리 앨런, 프랑스 전 대통령 부인 카를라 부르니 사르코지 등도 참석했다.
샤넬이 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연 패션쇼 무대를 꾸미기 위해 100년 된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의 비난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샤넬이 6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연 패션쇼 무대를 꾸미기 위해 100년 된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의 비난을 샀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를 두고 패션 비평가들은 “살아있는 듯한 자연을 느끼게 한다”며 호평을 쏟아냈지만, 환경단체는 한겨울 정취를 표현해낸다며 100년 된 나무들을 베어낸 것을 보고 발끈하고 나섰다.
 
프랑스 환경단체 ‘프랑스자연환경’(FNE)은 이 패션쇼를 이단(heresy)이라고 규정하고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자연 보호를 외면한 채 초록의 이미지를 더 부각하려 했다”며 “샤넬이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관계없이 이 패션쇼는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샤넬은 이에 대해 “패션쇼에 동원된 참나무와 포퓰러나무는 서부 프랑스에서 가져온 것으로 모두 100년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며 “나무를 사들이면서 행사 후 나무를 베어낸 곳에 100그루의 참나무를 새로 심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샤넬은 지난해 플라스틱 공해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을 때 폴리염화비닐(PVC)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연출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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