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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센터 폐쇄-상비군 해체...봅슬레이 쾌거 다시 못 보나.

20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1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유란-김민성 조가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여자 봅슬레이 1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김유란-김민성 조가 질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스켈레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기적의 질주'.
 
한국 썰매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윤성빈(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면서 금메달을 땄고, 원윤종-전정린(이상 강원도청)-서영우(경기연맹)-김동현(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4인승팀은 예상을 뒤엎고 독일팀과 공동 은메달을 땄다. 한국 썰매는 "평창올림픽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3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타워콘도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3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타워콘도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총감독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대표팀은 다시 막막한 앞길을 맞이할 판이다.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막막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부가 올림픽을 치른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 대해 아직 운영 주체를 정하지 못해 예산 편성이 안 됐고, 이 때문에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었다. 또 대한체육회에서 6일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의 상비군이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운영하지 못한단 통보를 받아 해산됐다. 더 큰 희망을 이야기하려던 대표팀 입장에선 뒷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이용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은 우리가 요구했던 부분이 100% 적용됐고,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뛰어나단 걸 증명했다. 그런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부에서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단 얘기를 최근 들었다. 수천억원을 들여서 세운 경기장인데, 정부가 예산 부분을 세우지 못해 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올림픽을 대비해서 상비군, 전주자 팀이 운영됐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에서 등록 선수가 적어서 운영할 수 없단 얘기를 들었다. 당황스러웠다"면서 "상비군과 그에 속해있던 지도자들은 어제부로 해산됐다. 메달 딴 선수들과 동고동락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왔는데, 예산이 부족하고 편성이 안 됐단 이유로 그 친구들이 해산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파일럿' 원윤종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원윤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긴 슬라이딩센터인데, 그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하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도 해외 월드컵 대회나 세계선수권이 있는데 그전에 실질적으로 슬라이딩 훈련을 할 수 없다면 다시 외국 나가서 해외 썰매장을 빌리고 훈련해야 한다. 경기력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국가대표로서 선수로서 역량을 발휘한다. 국내에 다른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경기장이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조그마한 인프라 속에서도 어떻게 메달을 땄는지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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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