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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 北 체제 비판 절반으로…마식령 스키장 홍보도

 올해 대북확성기 방송에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확성기.  [사진공동취재단]

대북확성기. [사진공동취재단]

6일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말 확정한 대북확성기 방송 ‘자유의 소리’ 2008년 방송 지침에서 북한 체제 비판 비중을 2017년 20%에서 10%로 줄였다.
 
대신 대한민국 발전상을 알리는 내용은 30%에서 40%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내용은 25%에서 40%로 각각 늘렸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비판 횟수나 수위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진실이다’ ‘폭로’ ‘자유를 찾아온 사람들’ 등 북한 체제 비판이나 북한군의 부조리한 실상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폐지됐다.
  
최근 ‘마식령 스키장,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주제의 방송에선 “금강산 일대와 동해안, 원산 일대와 마식령스키장을 한데 묶어 관광 상품으로 만든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사계절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학용 위원장은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이자 김정은이 체제 선전으로 이용하는 곳인데, 이를 대북확성기 방송이 홍보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관련 내용을 빼라는 직접 지시는 없었고 최근 김정은 활동이나 핵·미사일 도발 상황이 적어 언급이 줄었다”며 “방송 목적은 평창올림픽 이후 북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화해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있다”고 했다.  
 
군 일각에선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확성기 방송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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