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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폭탄' 반대한 게리 콘 NEC 위원장 사임

6일 사임한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UPI=연합뉴스]

6일 사임한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UPI=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임 이유에 대해선 하나의 요인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그가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반대한 것이 사임 이유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콘 위원장의 사임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계획을 놓고 벌어진 내부 투쟁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콘 위원장은 지난달 말 발표된 관세폭탄 계획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NYT 보도에 따르면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만약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고수한다면 자신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콘 위원장이 “(관세 부과는)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치러야 할 작은 비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콘 위원장이 언제라도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미 언론을 통해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6일 오전 블룸버그통신이 “콘 위원장이 철강·알루미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계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가 관세부과에 반대하는 업계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중단시키거나 관세폭탄을 무디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보도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결국 콘 위원장이 물러난다는 백악관 발표가 나온 것이다.  
 
NYT는 “자유무역주의자로서 국수적 정책을 방어해 온 콘 위원장의 사임은 대통령의 경제적 결정과 금융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8월 콘 위원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주요 언론은 “콘이 부재할 경우 미국 경제 정책은 갈피를 못 잡을 수 있고, 기업 주가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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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콘의 사임 시점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간선거를 노려 더 공격적이고 국수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는 와중에 그의 사임 계획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포퓰리즘 정책을 더 남발하기 위해 자신의 정책을 제어해 온 콘을 제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의 사임에 대해 “게리는 나의 경제자문으로 일하면서 미국의 경제 개혁 및 역사적인 감세 정책 등을 추진하는 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며 “그는 보기 드문 재능을 지녔으며, 미국인들을 위했던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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