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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로 만든 고지도, 초등 교과서에 실린다

전주한지로 제작된 고지도. 전주 지역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 수록됐다. [사진 전주시]

전주한지로 제작된 고지도. 전주 지역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에 수록됐다. [사진 전주시]

240여 전 조선시대 고지도(古地圖)가 전북 전주 전통 한지로 제작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전주시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6일 “전주 지역 32개 모든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지역 교과서) 안에 삽입된 고지도를 전주 전통 한지로 만들어 7000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교과서에 수록된 고지도는 1872년 전주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27㎝, 세로 42㎝ 크기로 색깔이 칠해진 고지도는 현재 규장각에서 보관 중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지 장인 곽교만(74)씨의 도움을 얻어 전주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이용해 원본에 가까운 고지도를 만들어냈다. 한지는 직사각형의 작은 발을 이용해 닥죽을 전후좌우로 흔들어 종이를 뜨는 ‘외발뜨기’ 방식으로 제작됐다.
 
한지산업지원센터 측은 이 고지도가 전주의 옛 모습을 잘 담고 있어 학생들에게 246년 전 전주의 모습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제작과 인쇄 등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교과서에 수록할 만한 수준의 지도 품질을 얻었다”며 “교과서에 수록된 고지도는 사진과 견줄 만한 기록화로 소장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와 한지산업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3년째 ‘전주 지역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서 한지 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첫해는 시범사업으로 사회교과서 30부를 한지로 제작해 전주중앙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주 지역 3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전체 7500부 중 1320부를 한지로 제작해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3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천년 전주의 자랑 한문화 소개 편지’ 부분을 전주한지로 만들어 7500부를 배포했다. 강병구 한국전통문화전당 센터국장은 “전주한지 보급을 위해 ‘사회교과서 한지 제작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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