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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가상현실 테마파크 속속 개장 … 제주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지난 3일 낮 12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번개레이싱 테마파크’. 소형 경주용 자동차인 ‘레이싱 카트’를 탄 운전자가 핸들에 부착된 미사일 발사 스위치를 누르자 앞차에서 “콰앙~” 하는 소리가 났다. 카트에 탄 관광객들이 상대방 차에 쏜 미사일이 명중할 때 나는 소리다. 미사일에 맞은 차는 5초간 움직이지 못하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 운전자들은 천장에 설치된 프로젝터에서 영상으로 쏟아내는 가상의 미사일을 연신 쏘아대며 가상현실(VR) 체험을 즐겼다. 아들(6)과 함께 가상 레이스에 참여한 박진규(35·순천시)씨는 “미사일에 맞은 앞차를 추월할 때의 스릴은 학창시절 즐겼던 ‘카트라이더’ 게임을 실제로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짜릿했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코스가 자연형 관광 콘텐트에 치우친 제주 관광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상현실(VR) ‘번개레이싱 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이 카트에 탑승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가상현실(VR) ‘번개레이싱 테마파크’를 찾은 관광객들이 카트에 탑승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6일 제주도와 관광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플레이 케이팝’, ‘번개레이싱 테마파크’, ‘플레이박스VR’ 등 가상현실 전문 테마파크와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관광시설인 ‘캠프VR’, ‘브이알존’, ‘브이레인’ 등 10여 곳이 운영 중이다. 관광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중 한해 20만명 이상이 가상현실 체험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번개레이싱 테마파크’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내 4000㎡에 들어선 이곳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VR 레이싱 카트’ 테마파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아가월드가 힘을 합친 시설은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즐기던 미사일 레이싱 게임을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다.
 
운전자가 타는 카트는 실제 모터로 구동된다. 가상의 미사일과 폭탄이 그려진 2050㎡ 넓이의 코스는 천장에 설치된 42대의 프로젝터가 영상을 만들어 낸다.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트랙 위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프로그램에는 가상현실 기술과 위치기반 기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담겨있다.
 
‘플레이박스VR’에 설치된 가상현실 체험 기기. [최충일 기자]

‘플레이박스VR’에 설치된 가상현실 체험 기기. [최충일 기자]

‘플레이박스VR’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다. 카카오와 VR 콘텐트 기업인 피앤아이시스템, 수목원테마파크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해 11월 제주시 연동 수목원테마파크 2·3층에 문을 열었다. ‘제주 하늘을 걷다’ 프로그램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성산 일출봉과 용머리해안, 외돌개, 송악산, 산방산 상공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약 3분간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며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는 점에서 하늘을 걷는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 윈드코스터 산방산’은 체감 시속 120㎞의 속도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송악산의 절경을 회전하며 질주하는 체험을 한다. 탑승자를 태운 기기에 달린 유압장치가 최대 120도로 움직여 실제 경사면을 만들고, 실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바람도 만들어낸다.
 
앞서 2015년 6월 문을 연 ‘플레이 케이팝’도 관광객들을 이끌고 있다. 케이팝(K-POP)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을 통해 직접 스타가 되는 체험과 홀로그램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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